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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김윤우 "혜민서 량음, 흰머리 잔뜩? 영양 부족+스트레스성 새치다"[인터뷰①]

  • 한해선 기자
  • 2023-11-26

배우 김윤우가 '연인' 처음과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것과 관련, 혜민서에서 머리 전체가 하얗게 센 이유를 밝혔다.

김윤우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연인'(연출 김성용, 천수진, 극본 황진영)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연인'은 지난 8월부터 파트1 10회, 파트2 10회에, 인기에 따른 추가 1회 연장으로 총 21회가 방송됐고 지난 18일 종영했다.

'연인'은 역사 고증 속 아련한 사극 로맨스를 밀도있게 집필한 황진영 작가, 웅장한 스케일과 섬세한 감성을 두루 연출한 김성용 감독, 뜨겁게 호연한 남궁민과 안은진 등 배우들의 합이 어우러져 '연인 폐인'을 만들며 12.9%의 최고 시청률을 거뒀고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연인'은 2023년 방영된 MBC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은 물론, '웰메이드 사극'이란 호평을 얻었다.

김윤우는 극중 양반이자 장사치인 미스터리한 사내 이장현(남궁민 분)과 동행하는 조선 최고의 소리꾼 량음 역을 맡았다. 량음은 어린시절 노비로 고역 당하던 자신을 구해준 장현을 평생 짝사랑했지만, 장현은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양가 댁 애기씨 유길채(안은진 분)와 연모의 정을 나눴고 량음은 장현을 애증했다. 량음은 혜민서 지하에 갇혀 이장현만 찾던 백발의 광인으로 비춰지며 '연인'의 시작과 끝을 장식, 섬세한 감정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연인' 종영 소감은?

▶끝난 게 실감이 잘 나진 않는다. 시청자 분들께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끝나자마자 여러 곳에서 많이들 찾아주시고 감사하게도 인터뷰를 통해 저의 생각이나 근황을 시청자 분들에게 전해드릴 수 있다는 게 좋은 일인 것 같다.

-드라마 인기를 실감하지 않냐.

▶많은 분들이 아직은 알아봐 주진 못하더라. 한복을 입은 모습이 배우 본체와는 다른 것 같아서.(웃음)

-종방연은 잘 마쳤나.

▶매우 성공스럽게 잘 마쳤다. 저는 그렇게 많은 분들이 2차까지, 3차까지 가는 종방연은 처음 봤는데 많은 대화를 했고 즐겁게 보냈다. 많은 선배님과 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자리였고, 선배님들이 '너무 고생했을 것 같다'고 하셔서 울컥했다. 다들 즐겁게 촬영에 임했고 열정적인 현장이어서 그만큼 시청자분들 반응도 뜨거웠고 웃으면서 떠나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엔 장현과 길채가 재회하면서 해피엔딩을 보여줬다. 하지만 량음은 '혜민서 지하 광인'으로 그려지며 슬픈 결말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엔딩은 어떻게 봤나.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제가 량음을 연기한 사람으로서 곁에서 바라보는 게 오히려 힘들었을 것 같다. (장현과 길채의 사랑을) 인정하고 혼자 있는 게 제가 생각할 땐 그 정도까지 안타깝단 생각이 안 들었다. '연인' 확장판 엔딩이 또 나오는데 마지막회 이후의 상황이 나와서 궁금증이 좀 풀릴 것이다.

-량음이 '연인'의 포문을 열었고 엔딩을 장식하며 먹먹한 감정을 잘 자아냈다. 드라마의 시작과 끝에 몰입을 줘야하는 것에 부담감을 갖고 연기하진 않았는지.

▶처음에 포문을 여는 것과 엔딩을 장식한 것에 대해 당연히 부담은 있었다. 애초에 량음 캐릭터를 처음 받았을 때 레퍼런스가 없어서 스스로 창작해 나가야 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남궁민 선배님도 많이 도와주셨고 작가님, 스태프분들도 도와주셔서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주셨다. 저 혼자 만든 결과물은 아니었다.

-량음이 혜민서에 갇혀있을 땐 머리 전체가 하얗게 센 모습을 보였다. 세월이 얼마나 흐른 것인가.

▶몇십 년이 지난 건 아니고 수년 후의 일이다. 량음이 햇빛도 안 드는 곳에서 오랫동안 메말라 갇혔고 이장현의 행방을 알 수 없어서 영양부족과 스트레스성 새치가 생긴 거다. 그 장면을 통해 량음이 이장현을 얼마나 연모하는지 연출된 것 같다.

-량음이란 인물의 설정은 어떻게 잡고 연기했는지.

▶너무 어려운 캐릭터였다. 말로 표현하면 안 됐고 감정을 오로지 눈빛으로만 드러내야 했다. 처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포인트 짚은 부분은 과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 묘한 감정선이 많아서 과하지 않게, 중립을 지키려고 했다.


-량음이 조선시대 동성애자로 그려지며 색다른 인물을 선보였다. 당대의 동성애자에 대해 참고한 자료가 있었는지. 량음의 성정체성에 대해선 영화 '왕의 남자' 이준기를 참고했을 것 같기도 하다.

▶이준기 선배님이 하신 캐릭터도 예인이어서 량음과 공통점이 있고 결은 비슷할 수 있어도 아예 달랐다고 생각했다. 레퍼런스를 찾아보진 않았다. 여러 방면에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오로지 대본에 집중해서 인물을 구축하려고 했다.

-량음이 장현을 연모하는 마음은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했나.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다. 생각의 회로를 틀어서 생각했다.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서 나온 마음이었을 거다. 각자 존경하는 포인트가 다르지 않냐. 부모를 향한 존중, 스승을 향한 존중,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 될 수도 있겠다. 다양한 면에서 표현할 수 있어서 즐겁게 했다.

-량음이 줄곧 길채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길채를 향한 질투의 감정선은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제 입장에선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모니터링해 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저도 템포가 빨리 올라왔다. 초중반에 감정이 잘 올라와서 그때부터 불을 지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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