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로얄'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권해봄 PD, 박현석 PD, 개그맨 이경규, 탁재훈,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곽범, 이창호, 엄지윤, 김두영, 신규진, 최지용, 정영준, 이선민, 조훈, 이재율, 박진호가 참석했다.
이날 권 PD는 "제가 정말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던 쟁쟁한 분들, 멋진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코미디 로얄'은 20명 모두가 로얄이라고 생각하며, 최고의 로얄이 누군인지를 가리는 '코미디 배틀로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PD는 "코미디 레전드, 최근 잘 나가는 분들과 프로그램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20명의 스케줄을 맞추는게 쉽지 않아서 섭외 또한 쉽지 않았다. 그리고 코미디언들에게는 부담감으로 다가갈 수 있으니 꾸준히 설득하는 과정도 있었다"고 섭외 과정을 언급했다.

'코미디 로얄'은 한국 코미디를 대표하는 20인이 넷플릭스 단독 쇼 론칭 기회를 두고 나이, 경력, 계급장 떼고 붙은 웃음 배틀 예능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찐경규'를 연출한 '모르모트' 권해봄 PD와 '개미는 오늘도 뚠뚠' '플레이유'의 박현석 PD가 의기투합했다.
더불어 예능 대부 이경규를 비롯해 탁재훈, 문세윤, 이용진, 메타코미디 설립자 정영준이 각 팀을 이끄는 마스터로 활약한다. 여기에 다양한 개성과 매력으로 똘똘 뭉친 영건(young gun) 15인이 마스터와 함께 팀을 이룬다.
이경규는 "우리 팀 영건들이 (활약이) 아주 좋다"며 "'코미디 로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니냐. 방송이 190개국, 전 세계로 나가는데, 우리가 노리는 곳은 인도차이나반도 쪽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쪽에서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꼭 국내용으로만 제작한 건 아니다. 만약 잘 되면 그쪽에서 식당 하나를 차릴 생각"이라고 입담을 발휘했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2'와 함께 오픈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방영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제 이름도 가명을 사용할까 고민했다"며 '코미디 로얄'의 고수위를 귀띔했다.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는 "'메타코미디클럽'이 잘 돼서 섭외한 게 아닌가 싶은데, 잘 된다고 나대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촬영이 8월이었는데 그때부터 저와 곽범, 이선민, 이재율은 통잠을 한 번도 못 잤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며 "감히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코미디 콘텐츠 중 가장 퀄리티가 높지 않을까 싶다. 재능있는 출연자, 제작진이 함께 노력했으니 시즌2, 시즌3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자부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이경규는 "곽범이 미친 놈이다. 제 정신이 아니다. 전 세계에 방송이 나간다고 하니까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다. 쟤 안 되겠다"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영준 팀 이재율은 '코미디 로얄'을 시청해야 하는 이유로 "이경규 빡침"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른 방송에서는 (이경규가) 장난으로 화내시는 모습이 나오지만 '코미디 로얄'에서는 진심으로 화를 내는 모습이 담긴다"고 밝혔다.
이에 이경규는 "전 세계인들이 '저런 인간도 있구나. 저렇게 해서 먹고 사는구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동의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 팀의 문지윤은 탁재훈 팀에 대해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팀워크가 잘 맞아 보였고, 유튜브에서 워낙 잘 되고 있는 팀 아닌가. 반면 가장 약체는 문세윤 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후배들이 저를 많이 어려워했지만, 나중에는 '정말 사람이 좋다'고 하더라"고 자화자찬했다.
엄지윤은 "유튜브나 여러 콘텐츠에서는 대중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었다면 '코미디 로얄'은 플레이어들에게 어떻게 인정받을지의 문제였다. 이들을 어떻게 무너뜨리고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코미디 로얄'은 오는 28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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