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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정통 멜로 어떨까..겨울 울리는 '사랑한다고 말해줘'[종합]

  • 마포=안윤지 기자
  • 2023-11-27
'사랑한다고 말해줘' 배우 정우성이 11년 만에 정통 멜로로 돌아왔다. 그가 신현빈과 함께 겨울을 따뜻하게 울린다.

지니TV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는 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동명의 일본 원작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키타카와 에리코, 제작 TBS 텔레비전)을 둔 작품으로,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등을 통해 '멜로 장인'으로 군림해 온 정우성이 11년 만에 선택한 멜로다. 이날 공교롭게도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이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정우성은 "겹경사라고 해 감사하다. 다행히 먼저 오픈한 '서울의 봄'에 좋은 호응과 응원을 받아서 기쁘다"라며 "이런 좋은 기운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11년 만에 멜로를 했는데 어떤 매력은 있을지는 모르겠다. 여러분이 보고 평가해줄 영역인 거 같다. 아주 오래전부터 드라마화했으면 했고 긴 시간 동안 연이 끊어지지 않고 드라마로서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라며 "멜로는 늘 하고 싶고 좋은 시나리오를 찾고 있다. 아무래도 영화 쪽 작업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한동안 멜로가 소모되지 않은 장르가 됐고 드라마 쪽에선 훌륭한 멜로 드라마가 많이 나왔다. 멜로에 대한 욕구를 채울 수 있었던 거 같다. 나도 11년 만에 16부작 사랑 이야기를 보여 드리게 돼 설레고 어떻게 비칠까 하는 궁금증도 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청각 장애 캐릭터로 분해 수어로 연기해야 했다. 이에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워지더라. 수어 대사량이 많을 땐 비슷한 단어가 헷갈려 집중하게 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수어를 했다. 어순도 다르다 보니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비단 청각 장애가 아니라 장애에 있어서 우리가 가진 선입견이나 그런 걸 새롭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한 13년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그땐 만듦에 있어서 용기가 없었다. 3부쯤에 남자 주인공의 말문을 트이자란 의견이 나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지금은 미디어 환경 속에서 수용되긴 힘들구나 싶었다. 그 사이에 예능도 그렇고 자막에 대해서 친숙해지지 않았나. 지금은 차진우란 캐릭터를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도 성숙했고 미디어 환경도 거부감이 없는 시대다. 더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발걸음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한 바 있다. 그는 "낯선 설정이지 않나. 그때 당시 한국에서 만들어졌던 드라마와는 전혀 다르다. 멜로의 주인공이 팀장님이 아니다. 이 장애를 가진 남자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나온다. 거의 심장을 두들기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저 소리가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그게 날 당기더라. 잠깐 인연이 끊어졌는데 내 앞에 우연히 나타났다. 다시 한번 용기를 내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신현빈은 "수어를 통해 소통하는 게 많다 보니까 어떻게 잘 보일까 궁금했다. 수어를 익숙한 과정을 보여줘야 했고 선배는 자연스럽게 쓰는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소통에 고민하고 있을 때 제안을 받았다. 표현하고 싶은 얘기였는데 아무래도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의 얘기라서 두 사람이 함께해야 하는 장면에선 부담감이 있었다. 연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 소리를 받아서 연기하게 되는데 소리가 없다면 표현을 어떻게 하게 될까 궁금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와 정우성의 멜로 호흡은 어땠을까. 신현빈은 "현장 자체는 즐거운 편이었다. 끝없이 장난치고 감독님이 피하는 장면도 있었다. 본편을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무겁진 않다. 현장 분위기는 항상 즐겁게 촬영했던 거 같다"라며 "선배랑 같이 알아가는 시간은 있지만 한 화면 속에서 해본 건 처음이었다. 되게 의지도 많이 됐고 이 작품을 처음 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그걸 실제로 촬영하면서 (정우성과) 많이 털어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배가 밥은 많이 사줬다. 밥 잘 사주는 예쁜 선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정우성은 '서울의 봄' 흥행을 언급하며 "장르가 비슷하지 않고 (작품이) 다가가는 건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윈윈 효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이날 오후 9시 지니TV, 지니TV 모바일, ENA에서 처음 방송된다.
마포=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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