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서.
-'베이비 베이비'를 제외하고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
▶7번 트랙 'I'll be alright(아이 윌 비 올라잇)'이다. 콘서트를 하게 되면 엄청 많은 관객분들을 만나지 않나. 예전에 많은 선배님들이 '인기는 파도와 같다. 금방 왔다 금방 사라지니까 누릴 수 있을 때 많이 누려라'라고 말씀해주셨다. 어렸을 때는 공감을 못했었다. 하지만 솔로 남우현으로 두 번째 챕터에 접어들면서 팬분들도 결혼을 하시고 각자 하시는 일이 있으니까 콘서트장에 못 올 수 있지 않나. 그때 내가 생각했던 마음을 가사로 썼다. '그게 너의 인생이니까 괜찮아. 내가 안아줄게. 그리고 난 지금 웃고 있지만 마음은 울고 있어. 널 위해 웃어볼게'라는 내용의 가사다. 마음은 울고 있지만 관객들을 위해 항상 웃어야하는 나의 모습이 가사에 담겨있다.
-이러한 생각이 들만한 일이 최근에 있었나?
▶얼마 전에 인피니트 콘서트를 했는데, 당연히 팀으로서는 인기가 워낙 많으니까 객석도 많이 채워지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너무 감사했다. 하지만 홀로서기를 했을 때는 객석도 적어지고 어쩔 때는 매진이 안 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하고, 더 성장해야겠구나. 옛날보다 객석이 더 안 채워지기도 하네'라는 생각을 하며 아직 어린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기도 하는 것 같다.
당연히 내가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콘서트 등을 했을 때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국내 콘서트는 그래도 매진이 되긴 하지만, 일본이나 해외 공연을 하다 보면 작은 공연장에서 하니까 이런 부분에서 '예전보다는 많은 분들이 안 찾아주시는구나. 나도 점점 무르익어 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피니트 멤버로 자부심은 많이 느끼는데 사실 많이 불안했다. '오랜만에 (콘서트를) 하니까 찾아주시는 건가?'라는 의문을 가졌다. '혹시 다음 공연에는 (객석이) 다 안 차면 어떡하지?'라는 불안함도 컸다. 그래서 공연 내내 불안했다. 공연 끝나고도 심정이 조금 그랬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편이다.
-멤버들은 뭐라고 하던가?
▶(김)성규는 T라서 '다음에도 잘될 거야. 걱정하지 마. 안 되면 작은 곳에서 하면 되지'라고 말한다. 완전히 극 T다. 나는 상상을 많이 하는 F다. INFP다.
-이같은 불안함을 극복하기 위한 탈출구는 있나?
▶나의 이야기를 곡으로 쓰는 것 같다. 나와 같은 성격을 가진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곡을 들으면서 공감도 해주시고, 이런 나도 있으니까 힘 좀 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있다.
-곡을 쓰면 불안함이 해소되나?
▶그런 것 같다. 뭔가 내가 만들었다는 성취감이 큰 것 같다. 사실 이번에 곡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보컬리스트로서 보컬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고자 이번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약 200곡 가량을 받았고, 녹음도 엄청 많이 했다. 50곡 정도 녹음했다. 그중에서 선별된 친구들을 '화이트리'에 수록했다. 다른 곡들은 아마 다음 시즌 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2월 30일, 31일에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솔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팬 여러분들과 따뜻한 겨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걱정된다. 식목일 땐 가득 찼었는데 이번엔 매진이 될지 안될지 잘 모르겠다. 매진이 안 되면 친가족, 사촌에 당숙까지 다 모아서 자리를 채워봐야겠다.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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