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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배회→60대男 친부 주장'..정동원·오유진, 미성년자 사생 피해 '충격'[★FOCUS]

  • 한해선 기자
  • 2023-11-28

가수 정동원, 오유진 등 미성년자 트로트 가수들에 대해 어른의 스토킹 범죄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정동원 팬카페를 통해 "최근 아티스트의 연습실이나 자택 근처를 배회하거나, 기다리다 아티스트에게 인사를 시도하는 등의 사생활 침해 행위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사생 행위에 대해 사전 고지 없이 블랙리스트에 등재할 예정이며, 이에 대해 강력한 형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에 있어서 어떠한 관용 없이 처리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정동원 측이 언급한 '사생' 행위는 팬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이 연예인의 공식 활동 이외의 개인적인 동선을 쫓아다니며 연예인의 사생활에 피해를 끼치는 것을 말한다. 예전부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집은 찾아가고 같은 비행기를 타며 도촬하는 등의 사생이 많아 K팝 팬들 사이에서도 이 '사생 활동'이 문제로 지적된 적이 많았다.

그러나 2020년대부터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이들에 대한 사생도 많아졌다. 이에 트로트 팬덤 사이에서 스토킹 행위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정동원은 2007년 3월생으로, 아직 16세의 고등학교 1학년생인데 미성년자를 스토킹하는 이들이 있어 더 섬뜩함을 자아낸다.


2009년생으로 올해 14세, 중학교 2학년생인 오유진도 60대 남성 A씨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 오유진 소속사 토탈셋 측은 지난 10월 30일 스타뉴스에 "오유진이 최근 스토킹 피해를 입고 60대 남성 A씨를 스토킹범죄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온라인에 "오유진 외할머니만 보이고 친아빠, 친엄마는 어디에 갔냐. 무슨 의혹이라도 있는 거냐. 의구심이 증폭된다"라는 글을 남기며 오유진의 가족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오유진의 친부라고 주장하며 오유진의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걸거나 오유진의 학교, 행사장을 찾아가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에 오유진은 큰 불암감을 느끼는 상태로 전해졌다.

오유진의 스토킹 피해 내용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알려졌다. 오유진의 할머니는 지난 8월 3일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남성은 자신이 오유진의 아버지와 닮은 소릴 들었다며 오유진 할머니를 만나길 원했다. 이 남성은 이후 오유진의 기사에 "진짜 아빠가 누구냐? 진짜 엄마가 누구냐?"라는 댓글을 1000여개나 달기 시작했다. 남성은 "생물학적 아빠가 있는데 진실을 밝혀라"라며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리며 자신이 오유진의 친아빠라고 주장했다.


오 씨인 이 남성은 오유진 할머니의 지인들까지 만나며 "내가 십몇 년 전에 사귄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가 임신을 했다. 헤어지면서 아기를 지우라고 했고 그 여자가 애를 낳아서 누굴 줬다. TV를 보니 내 딸 같다"고 말했다고. 오 씨는 "문제나 걔(오유진)가 날 닮아 있는 거야. 옆에서 주위 사람들이 수군수군대는데 그래서 사람이 일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된 거다. 솔직히 애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서 학교 가는 길에 한두 번 봤다. 이름도 한번 불러봤다"라고 말했다. 빨간 옷을 입고 흰 모자를 쓰고 오유진을 만나러 오유진의 학교에 찾아갔다는 것.

오유진은 "예전부터 성인 남성분들이 '혹시 오유진 아니냐'고 묻는데, 지금 성인 남성분을 보면 저도 모르게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 이렇게 되고 저도 모르게 계속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오유진의 실존 친부 사진을 보여주자 오 씨는 "저하고 눈매도 그렇고 이분도 서로 비슷한 점이 있네"라며 끝까지 자신이 친부임을 주장했다. 오 씨는 "스물네댓 살 여자를 내가 노래방 다닐 때 만났다. 나중에 친모를 만나니 '신고한다'며 나를 피하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오 씨가 만났다는 여성을 찾아갔지만, 여성은 오 씨 사진을 보고 "나는 금시초문이다. 처음 보는데"라며 오 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제작진이 "DNA 검사를 하자. 머리카락을 뽑아서 달라"고 하자 오 씨는 "나는 DNA보다 유진 양 할머니가 만나줬으면 맞교환을 하면 돼. 손톱을 만나서 한 개씩 깎아서 교환을 하든지 그렇게 안 하면 나도 응하지 않겠다"라고 말을 바꿨다.

오유진 가족은 오 씨를 스토킹범죄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오유진은 "저는 뭐든지 당당하고 두려움이 없는 사람인데 계속 댓글을 다니까 그 사람이 어떻게 할 지 모르지 않냐. 앞으로가 겁이 많이 난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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