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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는 거 같아"..'놀던언니' 초아, 채리나→이지혜 위로에 눈물 [종합]

  • 최혜진 기자
  • 2023-11-28
'놀던언니' 5인방이 첫 만남부터 '절친 케미'와 '노필터 입담'으로 안방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E채널·채널S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놀던언니' 1회에서는 채리나X이지혜X아이비X나르샤X초아 5인방의 강렬한 첫 회동이 그려졌다.

이날 막내 초아는 직접 차를 운전해 '언니들' 픽업에 나섰다. 이들은 한 명씩 차에 올라탈 때마다 서로의 히트곡을 자동 열창하며 숙소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텐션을 끌어올렸다. 또한 2세를 준비 중인 채리나와 두 아이의 엄마 이지혜, 결혼 8년 차인 나르샤는 시작부터 산부인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급기야 채리나는 "아이비와 초아는 남자친구 있냐?"고 물었고, 이지혜는 "언니, 그런 거 묻지 마. 공개적으로 연애하는 사람들 나오는 '돌싱글즈' 봐라"며 채리나를 자제시켰다.

유쾌한 수다 속, 숙소에 도착한 5인방은 정원에서 브런치 타임을 가졌다. 이때 이지혜는 평소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아이비의 '놀던언니' 출연 이유를 물었는데, 혼자만 '솔로 가수' 출신인 아이비는 "언니들한테 끌려다녀보고 싶어서"라며 단체 생활에 대한 로망을 드러냈다. 또한 "제가 '관종'에 나댄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며 이지혜 앞에서 급히 공손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채리나는 각자의 데뷔 스토리에 대해 물었고, "21세에 걸그룹으로 데뷔했다"는 초아는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IPTV 판매 영업 실적으로 서울에서 1등을 찍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5인방은 가요계 정상에 올랐지만 번아웃, 슬럼프로 힘들었던 속내도 솔직하게 공유했다. 특히 초아는 "3년간 너무 쉬었다. 이제부터 리즈를 만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브런치 타임 후, 5인방은 서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는 퀴즈 미션에 돌입했다. 이때 제작진은 "채리나가 학창 시절 때 경찰에게 쫓긴 이유는?", "초아가 데뷔 전 알바로 2천만원을 모아서 이 돈으로 무엇을 했을까? 등 고난도 문제를 제출했고 의외로 막장 답변이 쏟아져 현장이 초토화됐다. 급기야 채리나는 "돌+아이들 아니냐? 당분간 상처가 치유되기 힘들 것 같다"고 호소했다.

퀴즈 후에는 저녁 회식 안주를 걸고 히트곡 안무를 재연하는 미션이 진행됐다. 여기서 5인방은 1997년 발표된 룰라의 '연인'부터 2000년대를 휩쓴 샵의 '백일기도'(2001),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2007),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2009), AOA의 '심쿵해'(2015)까지 댄스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지혜는 무대 중간, 자신에게 날아든 드론에 팔을 부딪히는 봉변을 당해, 아이비로부터 "예능신이 돕는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밤이 깊어지자, 5인방은 '마당오케'(마당+가라오케) 파티를 열었다. 음주가무 중, 이지혜는 "다들 힘든 시기 한 번쯤 있지 않았냐?"며 운을 띄웠고, 나르샤는 "1~2년 전까지 모든 매체와 음악을 끊었다. 더 이상 내 노래에 감동이 없었다"고 슬럼프를 고백했다. 아이비 역시, "어릴 때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서 실수를 견디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괴롭혔던 과거를 떠올렸다. 나르샤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열정으로 이를 극복하고 1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냈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아이비도 "하루하루 소소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한 저를 칭찬하고 있다"며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언니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던 초아는 "옛날에는 지금 인기 있는 사람이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정상에서 미끄러져도 다시 올라가는 사람이 대단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그보다 더 대단한 사람은 마지막까지 버티는 사람"이라며 "초아가 굉장히 밝은데 너무 애쓰는 것 같아서 안쓰럽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채리나도 "초아가 나중에 인생 후반전에 들어갈 때, 과연 누가 살아남는지 뒤를 한번 돌아봐라. 그 자리에 분명 네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레전드 선배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초아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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