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휴가'의 김해숙이 실제 100점짜리 엄마는 아니라고 밝혔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의 김해숙 인터뷰가 진행됐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 영화. 김해숙은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딸을 만나러 내려온 엄마 '복자'로 분했다.
이날 김해숙은 딸에 대해 언급하며 "저도 똑같은 엄마다. 근데 저는 어릴 때부터 제 일을 해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항상 있다. 100점짜리 엄마는 못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어릴 때 많이 못 봐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했다. 지금은 딸이 나이가 많은데도 제가 집착하는 편이라고 하더라"라며 "다 컸는데 어릴 때 못 챙겨줬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세상의 모든 엄마가 그럴 것 같다"며 "딸들이 바빠서 제 작품을 잘 보지 않는데 '3일의 휴가'는 꼭 와서 봐줬으면 했다. 근데 바람이 통했는지 이번에는 와서 봤고, '진주가 나네'라고 하더라"라며 "또 영화 보고 며칠간 전화도 잘 받고, 문자도 온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자식에게 전화할 때는 목소리도 듣고 싶지만, 안 받으면 걱정이 된다. 근데 딸은 '내 나이가 몇인데 걱정하냐'라고 한다. 놀라운 건 제가 엄마에게 했던 행동을 딸들이 그대로 한다. 그래서 오히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해숙은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집에서도 좋은 엄마가 아닌데"라고 미소 지으며 "한편으로는 제가 항상 인터뷰하면서 '이 세상의 모든 엄마를 연기로 표현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아무나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 정도의 믿음이 있으신 걸로 알고,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때는 '엄마라는 배역의 한계에 갇혀있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엄마들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갈증을 풀어냈다. 요새는 제 나이 또래 배우들의 캐릭터도 다양해져서 지금은 사랑도 하고, 별거 다하고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29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의 김해숙 인터뷰가 진행됐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 영화. 김해숙은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딸을 만나러 내려온 엄마 '복자'로 분했다.
이날 김해숙은 딸에 대해 언급하며 "저도 똑같은 엄마다. 근데 저는 어릴 때부터 제 일을 해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항상 있다. 100점짜리 엄마는 못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어릴 때 많이 못 봐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했다. 지금은 딸이 나이가 많은데도 제가 집착하는 편이라고 하더라"라며 "다 컸는데 어릴 때 못 챙겨줬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세상의 모든 엄마가 그럴 것 같다"며 "딸들이 바빠서 제 작품을 잘 보지 않는데 '3일의 휴가'는 꼭 와서 봐줬으면 했다. 근데 바람이 통했는지 이번에는 와서 봤고, '진주가 나네'라고 하더라"라며 "또 영화 보고 며칠간 전화도 잘 받고, 문자도 온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자식에게 전화할 때는 목소리도 듣고 싶지만, 안 받으면 걱정이 된다. 근데 딸은 '내 나이가 몇인데 걱정하냐'라고 한다. 놀라운 건 제가 엄마에게 했던 행동을 딸들이 그대로 한다. 그래서 오히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해숙은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집에서도 좋은 엄마가 아닌데"라고 미소 지으며 "한편으로는 제가 항상 인터뷰하면서 '이 세상의 모든 엄마를 연기로 표현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아무나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 정도의 믿음이 있으신 걸로 알고,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때는 '엄마라는 배역의 한계에 갇혀있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엄마들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갈증을 풀어냈다. 요새는 제 나이 또래 배우들의 캐릭터도 다양해져서 지금은 사랑도 하고, 별거 다하고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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