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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만 "전재산 잃고 뇌종양 수술, 청력까지 잃어"[종합]

  • 김노을 기자
  • 2023-11-29
코미디언 최형만이 전 재산을 사기당한 후 뇌종양 수술을 받은 사연을 밝혔다.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도올 김용옥을 패러디한 '돌 강의'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최형만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최형만은 "20년 전에 많이 벌 때는 야간 업소 행사도 다니고 하면서 하루에 5000만 원도 벌었다. 그런데 세상 물정을 모르다가 가진 돈을 지키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최형만은 야간 업소 행사를 다니거나 광고를 찍으며 번 돈을 투자, 사기 등으로 인해 모두 잃었다. 어린 시절에는 이민 사기를 당해 가족과 함께 길거리에 나앉은 적도 있었다.

그는 전재산을 사기 당한 것에 대해 "지금 목동 아파트 시세로 치면 3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내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고 바보 같고 한심했다.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없어진다"며 "2년 전에 큰 일이 있었다. 평소에 이석증이 있었는데 하도 어지러워서 쓰러졌다. 병원에 가서 뇌 CT를 찍어 보니까 머릿속에 3.8cm짜리 종양이 있다는 거다. 15년 됐다고 하더라. 1년에 어느 정도씩 자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뇌종양이 신경 위에 얹어져 있었다. 지금 왼쪽 귀가 안 들린다. 귀로 가는 청신경 위에 종양이 있어서 신경을 잃었고, 이명이 들린다. 18시간 동안 뇌종양 수술을 했다. 거의 죽다 살아났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최형만은 "8일 만에 병원에서 나왔는데 고열에 시달리다가 새벽에 거의 쓰러져서 응급실에 갔더니 나를 수술한 의사가 '세균이 감염됐다'고 하더라. 수술하려고 절개했을 때 먼지가 들어간 거다. 거기에 물이 막 차올라서 또 14시간 수술했다. 그땐 병원에 40일 동안 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사기 당하고 술을 마시고 남 아프게 한 적도 많았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때부터 마인드가 바뀌었다.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형만은 1987년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뒤 '폭소클럽2' '개그시대' '코미디쇼 코코아' 등에 출연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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