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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고 성장" 3년만 돌아온 '스위트홈2', 형보다 나은 아우 될까[종합]

  • 성수동=김나연 기자
  • 2023-11-30
누가 진정한 '괴물'일까. K-크리처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스위트홈'이 시즌2로 돌아온다. '스위트홈' 시즌2가 재미와 메시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전편을 뛰어넘는 시리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30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김무열, 이응복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 시즌1을 찍을 때는 시즌2, 시즌3를 할 거라는 사실을 몰랐다. 단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마음이었다"며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공부를 많이 했고, 원작자와 협의 과정을 거쳐서 틀을 만들었다. 웹툰 원작 세게관에 이어서 드라마만의 고유의 캐릭터를 잘 그려서 준비하게 됐다. 시즌1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1의 주역이었던 현수(송강 분)와 상욱(이진욱 분), 이경(이시영 분), 은유(고민시 분)는 그린홈을 떠나 각자 흩어져 괴물화를 연구하는 밤섬 특수재난기지의 정부 관계자와 연구자들, '괴물전담부대'인 까마귀부대의 군인들, 야구 스타디움을 채운 생존자들과 얽히며 다층적인 관계를 선보인다.

송강은 "국내외의 사랑과 관심, 인기를 실감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덕분에 시즌2 촬영을 더 힘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고, 고민시는 "'스위트홈' 시즌1이 세상에 나왔을 때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 주신 덕분에 시즌2 촬영을 잘할 수 있었고,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가 은유라는 캐릭터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시즌1이 나왔을 때가 겨울이다 보니까 시즌2도 겨울에 오픈하게 돼서 그때처럼 설레고 두근거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괴물화를 버티며 아파트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던 차현수는 그린홈을 떠나고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홀로 서게 된다. 송강은 "장르에 대한 매력을 더 많이 느꼈다"며 "촬영 앞두고 현수가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난기가 많은 성격인데 일상 생활에서도 현수처럼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진욱은 괴물을 인간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정의명이 몸에 들어와 모든 것이 달라진 편상욱이자 인간성을 상실한 특수감염인을 연기해 같은 얼굴, 다른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한다.

그는 "제 캐릭터는 편상욱이지만 편상욱이 아닌 역할"이라며 "복잡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극 초반에는 정의명 역을 했던 김성철 배우의 도움을 받았다. 초반 대본을 읽어달라고 부탁해서 바쁜 와중에도 녹음본을 보내줘서 참고했다. 그렇다고 그 녹음본대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몸이 기억하는 편상욱을 꺼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빛 연기를 따로 연습하는 배우는 없을 거다. 근데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 눈빛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근데 거울 보고 해본 적은 있다"고 전했다.

이시영이 맡은 서이경은 비정상적인 출산 이후 아이에 대한 사랑과 두려움이 뒤엉켜진 복잡한 모성애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시영은 "'스위트홈'의 모든 캐릭터가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저 역시도 그렇다.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감정을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감독님에게 의지하고, 소통하면서 해나갔다"고 밝혔다.

고민시가 연기한 이은유는 철없고 까칠한 여고생에서 간절한 여전사로 성장한다. 그는 "시즌1에서 은혁(이도현 분)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했고, 오빠인 은혁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다. 시즌2에서 위험한 상황을 닥칠 때마다 누군가는 은유를 계속 도와주고, 구해주는데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보니까 계속해서 애가 탄다. 어떤 모습이건 상관없이 눈앞에 나타나 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오빠인 은혁의 흔적을 찾는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고민시는 "은유는 내면적으로 더 성장하고, 더 이상 누군가를 잃고 싶어 하지 않아 하고, 희생할 줄 아는 따뜻한 인물이 된 것 같다. 은유를 연기하면서 저 또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토슈즈를 벗고 군화를 신었다는 고민시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여러 훈련을 했다. 담력, 지구력 위주의 장면이 많았는데 '이 촬영이 끝나기는 할까?'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다 끝나고 보니까 몸을 내던지는 것에 있어서는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는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는 그린홈 외부로 확장된 세계관을 촘촘하게 메꾼다.

진영은 "시즌1을 재밌게 봐서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고, 촬영하면서 스케일을 보면서 잘 될 수밖에 없겠다는 기대감으로 촬영했다"고 했고, 김무열 또한 "시즌1을 밤을 새우면서 봤다. 촬영하면서, 대본을 받고 현장에서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나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져서 촬영하는 내내 기대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전했다.

진영은 건조하지만 정 많고 정의로운 이병 박찬영으로 분했다. 이응복 감독은 진영에 대해 "박찬영은 진영을 두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렇게 바른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고, '스위트홈' 속 세계관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했는데 만나게 됐다. 실제로 진영 배우의 많은 부분을 따서 캐릭터를 만들었고, 잘 소화해줬다"고 칭찬했다.

유오성은 까마귀부대를 이끄는 탁인환 상사를 연기하고, 김무열은 날카로운 직관력과 뛰어난 판단력을 가진 UDT 출신의 김영후 중사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에 누가 되지 않게 작업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임했다. 배우 인생 30년 가까이 됐는데 이렇게 메이저에서, 큰 제작비의 작품을 작업한 적이 처음"이라며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매신 집중하는 걸 보고 괜히 '스위트홈'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날카로운 직관력과 뛰어난 판단력을 가진 UDT 출신의 김영후 중사 역을 맡았다. 김무열 또한 "스태프, 배우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을 느꼈다. 감독님은 촬영 도중 반깁스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걸 마다하지 않으셨다. 괴물로 잠깐 출연한 배우가 있는데 혼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분한테 감정적으로 동요하면 안 되는 캐릭터인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 감사함과 감동을 눌러 담아서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 시즌2가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시작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새로운 등장인물의 소개, 세계관의 확장에 몰입했고 그 과정에서 설득이 부족한 면이 있다면 제 불찰이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고, 시즌2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지만, 우리에게는 시즌3도 있다. 배우들의 혼신의 노력과 스태프들의 애정이 합쳐져서 만족스러운 작업을 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작품을 만들고 나면 부끄럽지 않은 부분이 없다. 모든 측면에서 좀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다. 많이 반성하고,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면서 재밌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성수동=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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