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이 2049 시청자들을 꽉 잡았다.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진 사극이 이뤄낸 쾌거다. '고려 거란 전쟁'은 어떤 이유를 가졌길래 큰 화제성을 갖고 순항 중일까.
KBS 2TV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려 거란 전쟁'은 1회 방송 당시 시청률 5.5%를 기록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현재 7.8%까지 오른 상황이다. 인기를 실감케 하는 부분이 있다면 경쟁작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따라잡고 있다는 점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처음 방송할 당시, '무인도의 디바'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무인도의 디바'는 상승과 하락 폭이 큰 시청률 곡선을 보이지만 '고려 거란 전쟁'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분위기도 달라졌다. 온라인 OTT 플랫폼의 활성화 및 유튜브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되며 더 이상 TV를 보지 않을 거 같은 젊은 시청층이 '고려 거란 전쟁'에 호응하고 있다. 정통 사극답게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담아낸 '고려 거란 전쟁'은 실감 나는 전투신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특히 12월 말엔 각종 시상식이 진행돼 '고려 거란 전쟁'이 어쩔 수 없이 결방되는 상황. 시청자들은 시상식에 호응하는 게 아니라 "거란이 쳐들어오고 있는데 결방이 말이 되나", "벌써 아쉽다", "전쟁하고 있는데 시상식이 말이 되냐" 등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이 약 6회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정통 사극' 존재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드라마 분위기는 킬링타임용으로 보게 되는 가벼운 느낌이 강했다. 편안하게 밥을 먹으면서 시청하는 작품이거나 혹은 상상력을 펼치는 판타지물이 대세를 이뤘으며 또 큰 흥행을 거뒀다. 대표적인 예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힙하게' 등이 있다. 이 외엔 자극적인 전개와 답답함이 없는 장르물이 화제를 모았다. 사극이 등장하긴 했으나 KBS '혼례대첩', ENA '낮에 뜨는 달', MBC '연인' 등 로맨스에 치중한 퓨전 사극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등장한 정통사극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오히려 그동안 정통 사극이 안 했기 때문에 어필되는 점도 있을 것이다. 젊은 층들에 퓨전 사극은 익숙하지만, 오히려 정통 사극은 낯설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드라마 자체의 스케일도 크고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정통 사극 특유의 톤이 젊은 층에 재밌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KBS는 늘 하던 대로 했겠지만, 현 미디어 상황과 작품이 만들어진 상황과 젊은 시청층이 받아들이는 콘텐츠가 과거와 달라지다 보니 '고려 거란 전쟁'이 특별하게 보인다.
앞서 최수종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어느덧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에 사극이다. 강감찬 장군을 보면서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하랴' 생각했다"라며 시청률 40%를 점 찍었다. 방송 전 엿보인 최수종의 자신감이 괜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입소문이 터진 '고려 거란 전쟁'은 한참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시점이다. 과연 이 드라마 끝까지 화제성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KBS 2TV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려 거란 전쟁'은 1회 방송 당시 시청률 5.5%를 기록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현재 7.8%까지 오른 상황이다. 인기를 실감케 하는 부분이 있다면 경쟁작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따라잡고 있다는 점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처음 방송할 당시, '무인도의 디바'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무인도의 디바'는 상승과 하락 폭이 큰 시청률 곡선을 보이지만 '고려 거란 전쟁'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분위기도 달라졌다. 온라인 OTT 플랫폼의 활성화 및 유튜브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되며 더 이상 TV를 보지 않을 거 같은 젊은 시청층이 '고려 거란 전쟁'에 호응하고 있다. 정통 사극답게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담아낸 '고려 거란 전쟁'은 실감 나는 전투신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특히 12월 말엔 각종 시상식이 진행돼 '고려 거란 전쟁'이 어쩔 수 없이 결방되는 상황. 시청자들은 시상식에 호응하는 게 아니라 "거란이 쳐들어오고 있는데 결방이 말이 되나", "벌써 아쉽다", "전쟁하고 있는데 시상식이 말이 되냐" 등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이 약 6회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정통 사극' 존재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드라마 분위기는 킬링타임용으로 보게 되는 가벼운 느낌이 강했다. 편안하게 밥을 먹으면서 시청하는 작품이거나 혹은 상상력을 펼치는 판타지물이 대세를 이뤘으며 또 큰 흥행을 거뒀다. 대표적인 예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힙하게' 등이 있다. 이 외엔 자극적인 전개와 답답함이 없는 장르물이 화제를 모았다. 사극이 등장하긴 했으나 KBS '혼례대첩', ENA '낮에 뜨는 달', MBC '연인' 등 로맨스에 치중한 퓨전 사극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등장한 정통사극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오히려 그동안 정통 사극이 안 했기 때문에 어필되는 점도 있을 것이다. 젊은 층들에 퓨전 사극은 익숙하지만, 오히려 정통 사극은 낯설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드라마 자체의 스케일도 크고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정통 사극 특유의 톤이 젊은 층에 재밌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KBS는 늘 하던 대로 했겠지만, 현 미디어 상황과 작품이 만들어진 상황과 젊은 시청층이 받아들이는 콘텐츠가 과거와 달라지다 보니 '고려 거란 전쟁'이 특별하게 보인다.
앞서 최수종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어느덧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에 사극이다. 강감찬 장군을 보면서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하랴' 생각했다"라며 시청률 40%를 점 찍었다. 방송 전 엿보인 최수종의 자신감이 괜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입소문이 터진 '고려 거란 전쟁'은 한참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시점이다. 과연 이 드라마 끝까지 화제성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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