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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김해숙 "50대에 '도둑들' 멜로, 여배우로 태어난 느낌"[종합]

  • 안윤지 기자
  • 2023-12-03
배우 김해숙이 영화 '도둑들'로 달라진 연기관을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김해숙이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해숙은 "엄마라는 단어가 가까우면서도 그 안의 서사가 엄청나다. 작품에서 표현되는 건 비슷한 게 많을 수 있다. 그런데 전작에서 나오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게 내 소신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 '3일의 휴가'에 대해 "제목만 봐도 눈물이 나올 거 같은 선입견이 있을 거 같다. 이런 고정관념을 없애고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나름대로 현실 엄마랑 똑같고 너무 재밌는 부분도 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어느 부분 부분이 각자의 삶과 동질감을 느끼며 다른 부분에서 울더라. 우리 배우들도 많이 울어서 눈이 퉁퉁 불었다. '나도 전에 저랬었지' 이러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영화의 힘이 크다. 우리가 대놓고 말할 수 없는 게 부모와 자식 간 이야기다. 영화를 보면 짧은 시간 안에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힘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해숙도 영화를 보면서 돌아가신 모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다고. 그는 "나도 모친 생각이 많이 났다. 감사하고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못 했다. 만약 3일의 휴가가 생긴다면 우리 어머니도 날 보러 왔을 것"이라며 "하고 싶은 말이 많을 텐데 그런 얘기를 할 거 같고 보고 싶다. 금방 내려올 거 같다. 어머니 가신 지 10년이 됐다. 그런데 아직도 엄마 얘기를 잘 생각 안 하려고 한다.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 살아있을 때 못했던 일들이 엄청난 아픔으로 다가오더라"고 모친을 떠올렸다.

그는 "일단 만나면 엄마를 껴안고 싶다. 정말 고맙고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하고 싶다. 내가 너무 바빠서 어머니와 극장 한 번을 제대로 못 갔다. 그게 너무 후회돼 엄마를 위해서 온전히 하루를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해숙은 영화 '도둑들'로 이름을 다시 각인시킨 바 있다. 그는 "사람들이 아직도 날 씹던 껌으로 부른다. 그때 내가 50대였다. 50대에도 이런 사람을 그린다는 게 대단했다. 그땐 내가 여배우로 태어난 느낌을 받았다. 그때 멜로도 있었고 나이 들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밑받침이 됐다"라며 "난 배역에 대한 틀이 없다. 그냥 나를 깰 수 있다면 거침없이 들어간다. 젊었으면 어땠을까 상상이 안 간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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