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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 "여자 좋다..육체적으로 끌려" 커밍아웃

  • 안윤지 기자
  • 2023-12-02
미국 출신 팝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자신의 성 정체성 커밍아웃 후 심경을 밝혔다.

2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빌리 아일리시는 최근 '버라이어티 파워 오브 우먼' 커버 스토리에 참여해 "여자가 좋다"라고 성 정체성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심경을 묻자, "커밍아웃할 생각은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그런데 난 '당연하지 않나?'란 생각했다. 사람들이 (내가 여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도 몰랐고 믿지 않았다. 난 단지 '왜 우리는 존재할 수 없나'라고 생각했다. 난 이 일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제대로 얘기하진 않았다"라며 "기사를 보고 '아, 오늘 나왔구나' 싶었다. 그래서 좋다. 사람들이 몰랐나 보다. 난 소녀들을 지지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달 버라이어티의 '여성의 힘' 특집호에서 오랫동안 자신의 여성성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여성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게 됐다며 "나는 여자들과 잘 공감할 수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사랑하고,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들에게) 육체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동시에 그들의 아름다움과 존재감 때문에 두려움도 느낀다"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여자라고 느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빌리 아일리시는 2017년 데뷔 EP 'Don't Smile at Me'를 발매했다. 이후 2019년 앨범 '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를 발매,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거머쥐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MTV 뮤직 비디오 어워드, 그래미 워어드 등을 휩쓰며 톱 가수로 자리 잡았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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