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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2', 나의 자랑"..드니 빌뇌브 감독의 근거 있는 자신감[종합]

  • 용산=김노을 기자
  • 2023-12-08
12년 만에 내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듄: 파트2'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 어떤 영화보다 웅장하고 생생한, 강렬한 체험형 작품이 될 전망이다.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듄: 파트2' 푸티지 시사회 및 드니 빌뇌브 감독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지난 2021년 10월 국내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젠데이아, 레베카 퍼거슨, 조슈 브롤린,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데이브 바티스타, 크리스토퍼 월켄, 스티븐 헨더슨, 레아 세이두, 스텔란 스카스가드, 샬롯 램플렝, 하비에르 바르뎀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날 드니 빌뇌브 감독은 2011년 영화 '그을린 사랑' 개봉 이후 오랜만에 내한한 소감에 대해 "한국에서 영화까지 찍는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며 "(한국에) 오면 시간이 빨리 가는데, 나에게는 마치 한국이 박찬욱, 봉준호 등 감독들의 영화를 통해 이어진 느낌이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아주 잘 봤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와 관객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을 받고는 "관객들이 영화를 사랑하는 인상이 들고,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즐기는 걸로 안다. 저에겐 그 점이 유의미하다. 극장에서 시네마틱한 경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건 의미가 큰 일이다. 감독으로서도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고 답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감독은 외로운 늑대"라고 비유하며 "앞서 말한 한국 감독들은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다. 그들과 함께 작업하는 건 내게 있어 꿈을 꾸는 것과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듄'은 파트1 개봉 당시 국내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듄친자'('듄'에 미친 자)라는 수식어를 낳았다. 이에 대해 드니 빌뇌브 감독은 "나도 들어봤다. 굉장히 감동적이다. 파트1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라 어려운 점이 여럿 있었다면 이번에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한다. 시네마를 통해 영화를 볼 수 있고, 내가 자랑스러워 하는 영화라 관객에게 어서 보여주고 싶다"고 한국 팬들에게 고마운 마움을 전했다.

이어 "원래 '듄: 파트2'는 지난해 11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할리우드 노조 파업 때문에 개봉이 밀렸다. 하루 빨리 여러분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 온 것"이라고 한국 관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연출자로서 느낀 고충도 고백했다. 그는 "('듄'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할 때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며 "영화화 과정에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소신을 바탕으로 선택을 해야 하기도 하다. 영화 세계를 구현하는 게 어려웠다. 여러 행성이 나오지 않나. 그런 유니버스와 관련해 많은 선택을 해야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혹은 15년 후 또 다른 누군가가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파트2는 대부분 촬영이 사막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아이맥스로 관람하면 더욱 생생한 몰입도를 느낄 수 있다. 그는 "굉장히 거대한 자연 풍광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배우들과도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는 방대함과 배우들 간 친밀함의 균형을 찾으려 했다"고 귀띔했다.

또한 "감독은 모든 걸 당연하게 여기면 안 된다. 나는 그렇게 거만하지 않다. 동료들과 나는 이 영화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파트1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파트2에서 보실 수 있다. 파트1에 비해 파트2가 나는 훨씬 더 만족스럽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푸티지 상영도 함께 진행하며 국내 취재진들에게 관련 내용을 프레젠테이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프닝 푸티지를 첫 공개하기 전 그는 "나와 우리 팀은 (영화 속 세계관인) 아라키스 행성을 떠난 적이 없다. 파트1 공개 후 파트2 제작을 시작했는데, 바로 작업에 들어간 이유는 연속성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파트1에 비해 파트2는 좀 더 남성적인 영화"라며 "파트1은 사색적인 영화이자 소년(폴)의 이야기였다면 지금은 그의 가족이 함정에 빠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자간담회 말미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한국의 많은 분들과 만나서 영화에 대해 대화하는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감독은 '풍선'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립된 채 상상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영화를 만들 때 모든 걸 쏟아 붓는다. 파트1에서 파트2 넘어갈 때 휴식이 전혀 없었다. 반면 지금은 파트2 스케줄이 빡빡하기 때문에 (파트3에 대해) 이뤄진 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듄'은 커리어에 있어 가장 어려운 영화"라며 "다음 작업에 대해 나조차도 기대 중이고, 현재는 각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파트3 전에 다른 작품을 할 수도 있다. 너무 오랫동안 '듄'만 찍다 보니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다. 궁극적인 꿈이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이 유니버스 안에서 (다음 연출을) 다음 편을 완성하는게 목표일 것"이라고 '듄'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한편 '듄: 파트2'는 오는 2024년 2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용산=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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