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5년 차 배우 신민아가 "나는 여전히 뜨겁다"고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의 배우 신민아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다룬 힐링 판타지 영화. 신민아는 엄마 '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를 그리워하며 시골집으로 돌아와 '복자'가 하던 낡은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 역을 맡았다.
'3일의 휴가'를 통해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신민아는 "극장에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그래도 저희가 다 찍은 후에 시간이 좀 지나는데 반갑고 설레고, 기대도 된다"며 "제 영화를 보고 많이 울었다. 감독님이 왜 자기가 한 연기를 보고 우냐고 하셨는데, 배우 입장에선 각 캐릭터의 감정을 아니까 초반부터 더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시작부터 끝까지 울었다"고 밝혔다.
'3일의 휴가'의 시나리오에 많은 공감이 됐다는 신민아는 "우리는 모두가 헤어지는 과정을 겪고, 그거에 대해 추억하는 포인트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는 아주 가까운 사람을 잃어본 적은 없는데 생각만 해도 슬프다"라며 "누군가를 잃었을 때 '날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할 텐데 그런 걸 너무 무겁지 않게, 판타지적으로 푸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화할 때 말투가 실제 제 말투와 비슷하다. 그래서 진주 캐릭터에 공감이 갔고, 미국에서 교수하다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돌아오는 진주의 마음도 알 것 같더라. 진주 캐릭터에도 저같은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모녀 관계에 대한 질문에 "엄마랑 저는 진짜 친구처럼 지내고, 전형적인 엄마와 딸 같은 느낌은 아닌데 작품을 찍고 나서 오히려 전형적인 엄마와 딸 같은 감정이 생겼다"며 "시사회 때 보시고, 슬프다는 말 전혀 없이 '예쁘게 나온다. 무대인사 때 너무 조명이 어두워서 얼굴이 잘 안 보였다'고 하시더라. 보통의 엄마들과 좀 다른 성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가 많이 전화하고, 엄마가 행복하시다면 원하시는 걸 다 사드린다. 저라면 나 같은 딸을 갖고 싶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신민아는 김해숙과 모녀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는 "처음에는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고, 설렘도 있었다. 근데 선생님과 비슷한 온도와 에너지를 느꼈다"며 "첫 신을 들어갈 때 선생님도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계시더라. '선생님의 연륜에도 긴장과 열정이 있구나'라는 생각했고, 또 선생님의 감정 표현이 젊다. 솔직하고,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또래 배우와 연기하는 것 같았고, 서로 의지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성격이나 취향도 그렇지만 작품을 대하는 마음도 비슷한 것 같다"며 "사실 촬영할 때는 선생님의 눈만 봐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왜 이렇게 슬프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게 선생님의 굉장한 아우라고, 또 장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인터뷰 내내 '열정'을 강조했다. 데뷔 25년 차 신민아는 여전히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사실 전 늘 뜨거웠다. 근데 감정 표현이 드러나는 편은 아니"라며 "어렸을 때부터 뜨겁게 기다리고, 매번 뜨겁게 임했다. 저는 하고 싶은 게 많고, 많이 배우고 느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항상 오래 가지는 않았다. 근데 연기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질리지가 않는 것 같다. 몸은 좀 힘들지만,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고, 잘하고 싶고, 잘 느끼고 싶다. 그런 건 잘 안 바뀌는 것 같다. 연기 욕심은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활동을 이어오면서 슬럼프도 없었다는 신민아는 "꾸준히 다음 작품을 만나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며 일했고, 그게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된 것 같다. 주변에서도 너무 열심히 일하니까 쉬고 싶지는 않냐고 물어보는데 희안하게 그런 마음이 안 생기고, 현장에서 일하는 게 재밌다. 물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연기를 할 때 제가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렇듯 배우로서의 열정은 신민아의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증명된다. 그는 "사실 의도적으로 변신을 노리고 한 캐릭터는 없었다. 20대 때도 '도대체 내 취향이 뭐지?' 싶은 정도로 장르를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상하게 저는 밝은 캐릭터를 할 때도 나 같고, 사연 있는 캐릭터를 할 때도 나 같다"며 "내 모습을 봤다는 건 공감했다는 건데 변화의 지점보다는 제 안에는 제가 너무 많아서 다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내가 했을 때 자연스럽게, 혹은 새로운 모습이나 진짜 감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 제일 중요한 건 내 흥미를 끌 수 있는지다"라고 전했다. '3일의 휴가' 개봉에 이어 넷플릭스 새 드라마 '악연', tvN 새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까지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신민아다. 그는 "제가 차기작이 두 개나 있었던 적은 없는데 이것도 타이밍인 것 같다. '손해 보기 싫어서'가 먼저 캐스팅됐고, 시기가 조금씩 뒤로 밀리면서 차기작이 맞물리게 됐다"며 "'손해 보기 싫어서' 찍고 난 후에 '악연' 촬영을 들어갈 것 같은데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
신민아는 40대에 들어서며 "'내가 잘살고 있나?'라는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연기 열정이 많다고 했는데 인간 신민아가 건강하고, 잘 살아야 제가 좋아하는 연기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을 쉬더라도 제가 건강하고, 재밌게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40대에는 저를 좀 살피면서 살아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의 배우 신민아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다룬 힐링 판타지 영화. 신민아는 엄마 '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를 그리워하며 시골집으로 돌아와 '복자'가 하던 낡은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 역을 맡았다.
'3일의 휴가'를 통해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신민아는 "극장에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그래도 저희가 다 찍은 후에 시간이 좀 지나는데 반갑고 설레고, 기대도 된다"며 "제 영화를 보고 많이 울었다. 감독님이 왜 자기가 한 연기를 보고 우냐고 하셨는데, 배우 입장에선 각 캐릭터의 감정을 아니까 초반부터 더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시작부터 끝까지 울었다"고 밝혔다.
'3일의 휴가'의 시나리오에 많은 공감이 됐다는 신민아는 "우리는 모두가 헤어지는 과정을 겪고, 그거에 대해 추억하는 포인트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는 아주 가까운 사람을 잃어본 적은 없는데 생각만 해도 슬프다"라며 "누군가를 잃었을 때 '날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할 텐데 그런 걸 너무 무겁지 않게, 판타지적으로 푸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화할 때 말투가 실제 제 말투와 비슷하다. 그래서 진주 캐릭터에 공감이 갔고, 미국에서 교수하다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돌아오는 진주의 마음도 알 것 같더라. 진주 캐릭터에도 저같은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모녀 관계에 대한 질문에 "엄마랑 저는 진짜 친구처럼 지내고, 전형적인 엄마와 딸 같은 느낌은 아닌데 작품을 찍고 나서 오히려 전형적인 엄마와 딸 같은 감정이 생겼다"며 "시사회 때 보시고, 슬프다는 말 전혀 없이 '예쁘게 나온다. 무대인사 때 너무 조명이 어두워서 얼굴이 잘 안 보였다'고 하시더라. 보통의 엄마들과 좀 다른 성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가 많이 전화하고, 엄마가 행복하시다면 원하시는 걸 다 사드린다. 저라면 나 같은 딸을 갖고 싶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신민아는 김해숙과 모녀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는 "처음에는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고, 설렘도 있었다. 근데 선생님과 비슷한 온도와 에너지를 느꼈다"며 "첫 신을 들어갈 때 선생님도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계시더라. '선생님의 연륜에도 긴장과 열정이 있구나'라는 생각했고, 또 선생님의 감정 표현이 젊다. 솔직하고,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또래 배우와 연기하는 것 같았고, 서로 의지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성격이나 취향도 그렇지만 작품을 대하는 마음도 비슷한 것 같다"며 "사실 촬영할 때는 선생님의 눈만 봐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왜 이렇게 슬프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게 선생님의 굉장한 아우라고, 또 장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인터뷰 내내 '열정'을 강조했다. 데뷔 25년 차 신민아는 여전히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사실 전 늘 뜨거웠다. 근데 감정 표현이 드러나는 편은 아니"라며 "어렸을 때부터 뜨겁게 기다리고, 매번 뜨겁게 임했다. 저는 하고 싶은 게 많고, 많이 배우고 느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항상 오래 가지는 않았다. 근데 연기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질리지가 않는 것 같다. 몸은 좀 힘들지만,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고, 잘하고 싶고, 잘 느끼고 싶다. 그런 건 잘 안 바뀌는 것 같다. 연기 욕심은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활동을 이어오면서 슬럼프도 없었다는 신민아는 "꾸준히 다음 작품을 만나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며 일했고, 그게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된 것 같다. 주변에서도 너무 열심히 일하니까 쉬고 싶지는 않냐고 물어보는데 희안하게 그런 마음이 안 생기고, 현장에서 일하는 게 재밌다. 물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연기를 할 때 제가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렇듯 배우로서의 열정은 신민아의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증명된다. 그는 "사실 의도적으로 변신을 노리고 한 캐릭터는 없었다. 20대 때도 '도대체 내 취향이 뭐지?' 싶은 정도로 장르를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상하게 저는 밝은 캐릭터를 할 때도 나 같고, 사연 있는 캐릭터를 할 때도 나 같다"며 "내 모습을 봤다는 건 공감했다는 건데 변화의 지점보다는 제 안에는 제가 너무 많아서 다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내가 했을 때 자연스럽게, 혹은 새로운 모습이나 진짜 감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 제일 중요한 건 내 흥미를 끌 수 있는지다"라고 전했다. '3일의 휴가' 개봉에 이어 넷플릭스 새 드라마 '악연', tvN 새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까지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신민아다. 그는 "제가 차기작이 두 개나 있었던 적은 없는데 이것도 타이밍인 것 같다. '손해 보기 싫어서'가 먼저 캐스팅됐고, 시기가 조금씩 뒤로 밀리면서 차기작이 맞물리게 됐다"며 "'손해 보기 싫어서' 찍고 난 후에 '악연' 촬영을 들어갈 것 같은데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
신민아는 40대에 들어서며 "'내가 잘살고 있나?'라는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연기 열정이 많다고 했는데 인간 신민아가 건강하고, 잘 살아야 제가 좋아하는 연기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을 쉬더라도 제가 건강하고, 재밌게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40대에는 저를 좀 살피면서 살아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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