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독 스포츠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스포츠를 주제로 한 작품이 다수 등장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종목은 축구다. 프로축구 K리그는 올해로 유료 관중 집계 300만 관중을 넘겼으며 국가대표 경기 티켓은 매번 매진된다. 황금기를 맞이한 축구엔 예능프로그램으로 인한 축구 대중화도 한몫했다고 본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시작으로 JTBC '뭉쳐야 찬다' 등 여러 축구 예능이 등장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여전히 순항 중이다.
사실 스포츠를 콘텐츠로 구현하기엔 어려운 일에 속한다. 스포츠 경기에서 느껴지는 생동감과 TV로 보여지는 생동감은 너무나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 실제 경기를 보는 것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된다.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스포츠 예능에서 꽤 오랫동안 숨 쉬고 있는 건 '뭉쳐야 찬다'다.
'뭉쳐야 찬다'는 지난 2019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21년 시즌2 그리고 2023년 시즌3이 방송되고 있다. 프로그램을 맡은 성치경 CP는 최근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짧게 얘기를 나눴다.
'뭉쳐야 찬다'가 여러 시리즈로 거듭 제작되고 있으면서 변화된 환경과 화제성을 느끼고 있을까. 성 CP는 먼저 제작 초기를 돌아봤다. 그는 "2019년 봄, 우연히 박지성 선수가 조기축구 팀과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전설들의 조기 축구 도전기 컨셉을 생각하게 되었다. 시즌1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축구 예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 이후는 시즌1에서 아쉬웠던 좀 더 역동적인 진짜 축구를 해나가는 과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햇수로 5년을 지나면서 뭉찬을 통해 축구에 입문하고 점점 축구에 관해 함께 알아가는 시청자분들이 많다. 처음 기획할 때부터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물론 축구를 잘 모르는 분들까지 모두 축구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게 기획 의도였다"라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본다. 월드컵 때나 국가대표팀 A매치 때 댓글을 보면, '뭉쳐야 찬다'를 통해 축구 룰과 전술을 배웠다는 글들이 많다. 남자들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도 뭉찬을 통해 축구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라고 뿌듯함을 느꼈다. 특히 시즌2에 대해 "비인기종목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팀을 꾸렸는데,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럭비, 요트, 레슬링 등 뭉찬의 멤버인 선수들이 큰 응원을 받았다. 예능으로 시작했지만, 스포츠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어떤 점이 프로그램 인기의 비결이라고 볼까. 성 CP는 진정성을 꼽으며 "시즌1 때 허재, 양준혁 등 나이 든 전설들이 헛발질하면서도 마음만큼은 이기겠다는 진정성이 있었다. 그래서 웃음과 진정성을 동시에 담을 수 있었다. 쇠퇴해가는 기성세대에 대한 위로도 담고 있었고. 하지만 제작진이나 안정환 감독에게는 진정 강한 축구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그래서 시즌2부터는 강한 팀을 만들고자 하는 진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라며 "간혹 시즌을 거듭하며 예능적인 재미가 줄었다고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계시는데,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대중에게 얼마나 몰입감 있게 전달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능적인 재미가 줄어든 자리를 진짜 스포츠, 진짜 축구의 재미로 채우려 노력했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진정성, 원팀을 이뤄가는 성장스토리를 프로그램의 중심축으로 두고 다른 곁가지들은 제거해 왔다. 축구의 맛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위해 예능 최초로 축구 중계를 하던 중계팀을 섭외하여 경기를 담아내고 있고 김성주, 김용만이 있는 중계석에는 VAR 모니터까지 설치되어있다"라며 "방송에는 담기지 않았어도 안정환, 이동국, 김남일, 조원희 외에도 전문 코치들이 붙어, 촬영일 외에 주1-2회씩 훈련을 하고 발을 맞춘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진짜'를 보여주기 위해 피디 작가는 물론 전 스태프들이 진짜 축구팀처럼 움직이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가졌다.
'뭉쳐야 찬다'가 놀라운 점은 박항서 감독, 김남일부터 황희찬, 정우영, 설영우 등 스타 축구 선수들의 섭외다. 축구 팬들을 사로잡은 만큼, 축구계도 당연하게 해당 프로그램을 주목할 수밖에 없고 실제 축구 선수들 역시 '뭉쳐야 찬다'를 보게 된다. 성 CP는 "진심으로 '진짜' 축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는 것 같다. 히딩크, 박항서 감독부터 황희찬, 정우영 등 현역 축구 스타까지 축구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프로라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즌2가 끝날 때 이동국 코치가 눈물을 흘린 것은 방송이 아닌 진짜 축구를 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제작진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정우영 황희찬 등 해외파축구 스타들부터 국내외 프로리그 선수 감독은 물론, 초중교 축구 유망주들까지, 선수 풀을 약 200명 정도 가지고 그들의 일정을 늘 체크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해외 유명 축구 스타들이 내한하거나 이벤트가 있을 경우도 접촉을 한다. 현역 선수들은 경기 일정과 컨디션까지 맞아야 하므로, 오랜 시간 서로 의견을 나누고 스케줄을 조정한다"라고 앞으로 섭외진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사실 스포츠를 콘텐츠로 구현하기엔 어려운 일에 속한다. 스포츠 경기에서 느껴지는 생동감과 TV로 보여지는 생동감은 너무나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 실제 경기를 보는 것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된다.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스포츠 예능에서 꽤 오랫동안 숨 쉬고 있는 건 '뭉쳐야 찬다'다.
'뭉쳐야 찬다'는 지난 2019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21년 시즌2 그리고 2023년 시즌3이 방송되고 있다. 프로그램을 맡은 성치경 CP는 최근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짧게 얘기를 나눴다.
'뭉쳐야 찬다'가 여러 시리즈로 거듭 제작되고 있으면서 변화된 환경과 화제성을 느끼고 있을까. 성 CP는 먼저 제작 초기를 돌아봤다. 그는 "2019년 봄, 우연히 박지성 선수가 조기축구 팀과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전설들의 조기 축구 도전기 컨셉을 생각하게 되었다. 시즌1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축구 예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 이후는 시즌1에서 아쉬웠던 좀 더 역동적인 진짜 축구를 해나가는 과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햇수로 5년을 지나면서 뭉찬을 통해 축구에 입문하고 점점 축구에 관해 함께 알아가는 시청자분들이 많다. 처음 기획할 때부터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물론 축구를 잘 모르는 분들까지 모두 축구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게 기획 의도였다"라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본다. 월드컵 때나 국가대표팀 A매치 때 댓글을 보면, '뭉쳐야 찬다'를 통해 축구 룰과 전술을 배웠다는 글들이 많다. 남자들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도 뭉찬을 통해 축구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라고 뿌듯함을 느꼈다. 특히 시즌2에 대해 "비인기종목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팀을 꾸렸는데,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럭비, 요트, 레슬링 등 뭉찬의 멤버인 선수들이 큰 응원을 받았다. 예능으로 시작했지만, 스포츠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어떤 점이 프로그램 인기의 비결이라고 볼까. 성 CP는 진정성을 꼽으며 "시즌1 때 허재, 양준혁 등 나이 든 전설들이 헛발질하면서도 마음만큼은 이기겠다는 진정성이 있었다. 그래서 웃음과 진정성을 동시에 담을 수 있었다. 쇠퇴해가는 기성세대에 대한 위로도 담고 있었고. 하지만 제작진이나 안정환 감독에게는 진정 강한 축구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그래서 시즌2부터는 강한 팀을 만들고자 하는 진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라며 "간혹 시즌을 거듭하며 예능적인 재미가 줄었다고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계시는데,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대중에게 얼마나 몰입감 있게 전달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능적인 재미가 줄어든 자리를 진짜 스포츠, 진짜 축구의 재미로 채우려 노력했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진정성, 원팀을 이뤄가는 성장스토리를 프로그램의 중심축으로 두고 다른 곁가지들은 제거해 왔다. 축구의 맛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위해 예능 최초로 축구 중계를 하던 중계팀을 섭외하여 경기를 담아내고 있고 김성주, 김용만이 있는 중계석에는 VAR 모니터까지 설치되어있다"라며 "방송에는 담기지 않았어도 안정환, 이동국, 김남일, 조원희 외에도 전문 코치들이 붙어, 촬영일 외에 주1-2회씩 훈련을 하고 발을 맞춘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진짜'를 보여주기 위해 피디 작가는 물론 전 스태프들이 진짜 축구팀처럼 움직이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가졌다.
'뭉쳐야 찬다'가 놀라운 점은 박항서 감독, 김남일부터 황희찬, 정우영, 설영우 등 스타 축구 선수들의 섭외다. 축구 팬들을 사로잡은 만큼, 축구계도 당연하게 해당 프로그램을 주목할 수밖에 없고 실제 축구 선수들 역시 '뭉쳐야 찬다'를 보게 된다. 성 CP는 "진심으로 '진짜' 축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는 것 같다. 히딩크, 박항서 감독부터 황희찬, 정우영 등 현역 축구 스타까지 축구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프로라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즌2가 끝날 때 이동국 코치가 눈물을 흘린 것은 방송이 아닌 진짜 축구를 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제작진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정우영 황희찬 등 해외파축구 스타들부터 국내외 프로리그 선수 감독은 물론, 초중교 축구 유망주들까지, 선수 풀을 약 200명 정도 가지고 그들의 일정을 늘 체크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해외 유명 축구 스타들이 내한하거나 이벤트가 있을 경우도 접촉을 한다. 현역 선수들은 경기 일정과 컨디션까지 맞아야 하므로, 오랜 시간 서로 의견을 나누고 스케줄을 조정한다"라고 앞으로 섭외진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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