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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극복, 다시 시작" 김정현이 주짓수에 진심인 이유[★FULL인터뷰]

  • 윤상근 기자
  • 2023-12-09

"여러 이슈로 인한 스트레스를 잘 극복했냐고요? 그럼요."

배우 김정현에게 2023년은 여러모로 남달랐다. 배우 커리어와는 다소 무관했던 송사까지 겪으면서 결국 필모그래피에도 공백이 생겼고 이전 작품에서의 멋진 존재감을 이어가는 데도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김정현은 이를 이겨내기 위해 주짓수에 집중하며 다시금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음을 덤덤하게 말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참여하게 된 자신의 첫 스크린 주연작 '비밀'에 대해 터닝 포인트이자 신호탄이라는 표현으로 자평했다.

김정현은 서울 삼청동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비밀'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비밀'(감독 임경호·소준범, 제작 (주)스튜디오고트, 배급 (주)영화특별시SMC)은 잔혹하게 살해된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가 발견되고, 그 이면을 파헤치던 강력반 형사 동근이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추적 스릴러. '비밀'은 첫 번째 살인 사건을 추적하면서 유일한 증거가 10년 전 군대 내 가혹행위로 인해 자살한 영훈을 중심으로 원한 관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혀나가며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스릴러 장르 외면에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회 이슈를 결합했다.

김정현은 '비밀'에서 극중 강력반 형사 동근을 연기했다.



김정현은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장편 영화 '초인'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거쳐 '학교 2017'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학교 2017'에 이어 2019년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2020년 tvN 드라마 '철인왕후'를 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김정현은 MBC '꼭두의 계절'로 드라마 작품을 소화했다.

먼저 이날 김정현은 인터뷰가 3년 만이고 영화 작품으로 인터뷰하는 건 처음이라며 내심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정현은 '비밀' 개봉을 앞두고 "감회가 새롭다. 되게 새로웠고 영화 작품은 드라마와 달리 촬영에 대해 함께 얘기하는 시간도 있고 같이 밥도 먹고 술도 한잔하고 오손도손 하면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정현은 '비밀' 합류를 결정하게 된 계기로 남다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시나리오에 적힌 동근의 첫 대사가 '이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대사였어요. 이 문장을 예전부터 되게 좋아했고 팬들에게 이렇게 메시지를 갖고 선물도 드렸었거든요. 팬들은 잘 아실 거예요. 그랬는데 뭔가 우연인가 필연인가 이런 느낌으로 이 대사와 함께 시나리오를 보게 됐고 몰입도 있게 봤고 결국 동근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김정현은 "항상 새 작품을 할떄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주연으로서 부담보다 주위에서 잘 연기하게끔 도와주셨다"라며 "감독님도 2015년부터 이 작품을 오래 작업하셨다. 이후 내가 이 작품의 구성원으로 빨리 녹아들게끔 도와주셔서 편하게 연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사실 제가 제 연기를 잘 못 봐요. 뭔가 항상 아쉽고 빈틈이 보이고 그래서 현장에서도 잘 안 보거든요. 모니터링도 안하는데 감독님이 OK하시면 그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가는 편이에요. 제 연기에 있어서 흐름으로서는 괜찮았겠지만 아쉽기도 하고 영화 작품은 큰 화면으로 보게 되니까 표정 하나하나에 아쉬운 게 있고 여러 부분들이 계속 보여서 제 연기를 보는 게 좀 유쾌하진 않더라고요."




김정현은 '비밀'을 통해 이전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결의 비주얼과 캐릭터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어떻게 보면) 터닝 포인트라는 말도 맞는 것 같아요. 제 필모를 보면 조금 일맥상통하게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는 것 같아요. 드레스업도 제대로 하고 아니면 예쁘게 꾸미고 나오거나 아니면 그런 캐릭터들이었는데 '비밀'에서는 캐릭터가 그렇지 않거든요. 수염도 기르고 톤도 다운시키고 주근깨도 막 뿌리고 머리도 헝클어뜨리고 하는데 어떤 거를 기대했다기보다 메시지적인 부분에서 참여해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겠다가 1번이었고요. 2번째로는 감독님께서 제게 '너 이런 캐릭터가 없었지 않니?'라고 하셨는데 이런 류의 비주얼 연기가 새롭지는 않은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물이 새롭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후 다음 작품에서 비주얼이 헝클어지는 역할이 들어온다면 삭발도, 문신도 할수 있습니다. 살인마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고 애절하고 처절한 연기도 해보고 싶죠."



이후 김정현에게 공백기와 이슈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여러 송사를 겪으면서 결과적으로 의도치 않은 공백마저 생겼던 김정현이었다.

먼저 김정현은 올해 자신의 행보를 돌아보며 "사실 '꼭두의 계절'도 오랜만에 참여한 작품이었고 이후 연달아 쭉 했다면 좋았을텐데 아직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라며 "운동을 하면서 기운도 차리고 또 했던 만큼 어떤 작품이 됐든 만나서 내 역량을 쏟아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백기도 길었다면 대중 입장에서 길게 느껴졌을텐데 운동하면서 잘 버티고 그렇게 시간을 많이 보냈다. 주위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말을 이었다.

"(여러 사건이나 부정적 이슈에 대한 부담감도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가짐도) 그럼요. 있죠. 항상 전진해야 하는 거니까요.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라는 사람이 아마 연기 작품보다 이슈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분들이 판단으로 어떻게 뒤집을 수 없으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로 다시 기억되는 배우가 될 수 있게끔 연기 열심히 하고 제가 주어진 것들 최선을 다해서 하고 반복되지 않게 좋은 것들로 보여질 수 있게끔 좋은 것들로 채울 수 있게끔 노력하는 게 아마 저의 앞으로 삶에 대한 되게 중요한 목표가 될 것 같아요."

김정현은 연신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강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잡생각들을 없애려 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자주 하는 운동으로 주짓수를 꼽았다. 그리고, (여러 이슈로 인한) 힘듦도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럼요. 제가 주짓수를 하게 된 게 2019년부터인데요. 주짓수로 스트레스를 푼다기보다 주짓수를 하게 되면 스파링을 꼭 하게 돼요. 근데 이제 서브미션이라고 이제 목을 졸리거나 꺾이는 자세가 이제 서브미션인데 주짓수에서는 언제든 탭을 칠 수가 있어요. 탭을 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의미인거죠. 물론 (스파링) 그때 과정은 복기를 하죠. 내가 이렇게 잘못 움직였기 때문에 서브미션을 당한 거고 이거는 움직임이 좋았지만 실수해서 뒤집힌 거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서브미션을 잡히게 됐지만 탭을 치면 다시 경기를 할 수 있다라는 게 저한테는 되게 인상이 깊었어서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스파링을 할 때는 똑같은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서브미션을 당하면 안 되겠죠. 새롭게, 서브미션을 안 당할 수 있게끔 노력하는 거죠."

이와 함께 김정현은 자신의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냥 감사해요. 응원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죠. 사실은 제가 사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 연기를 잘 못 봐요. 연기에 대해서 박하고 그렇지만 제가 이 일을 하는 건 작품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또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준다거나 저와 이제 작품으로 소통하는 시간 동안 행복하다거나 아니면 슬프다거나 뭔가 감정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참 이 직업이 참 귀한 직업이다, 이런 면에서 특별한 직업이라고 생각을 해서 개인적으로 직업관을 그렇게 가지고 있는데 제가 제 연기에 대해서 박할 때 팬분들은 '이 작품으로 통해서 제가 우울증이 나왔어요', '이 작품을 통해서 당신을 통해서 내가 웃게 됐어요', '당신을 통해서 좀 극적이지만 삶의 이유가 당신이 됐어요' 약간 이렇게 얘기를 해주시는 거 보고 감사하죠. 이게 어쨌든 무한한 애정이니까요. 그런 것들을 사실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이 잘 없잖아요. 살면서 없는데 무한하지 않을 수 있죠. 또 누군가를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뭐 그거야 이제 팬분들의 마음인데 지금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은 너무 열렬히 응원해 주시고 기뻐해 주시고 제가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내 모습조차도 좋게 봐주시고 그래 주신 거가 감사하죠. 감사할 수 있는 게 저한테 되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게끔 노력하는 거죠."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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