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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안경→번호 요구..어긋난 팬심이 부른 난동 [★FOCUS]

  • 이승훈 기자
  • 2023-12-09

엄연한 민폐다.

자신이 좋아하고 응원하는 연예인의 팬사인회에서 난동을 부려 아티스트 당사자는 물론, 해당 팬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소녀시대 태연은 공식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아까 놀란 건 둘째치고 내가 정말 고생해서 만든 앨범인데 내 앞에서 집어던진 게 잊혀지지 않는다. 오늘 오신 분들 다들 놀라셨을텐데 조심히 들어가요. 속상해"라고 밝혔다.

이어 태연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이런 일은 숨길 게 아니라 다들 알고 있어야 할 거 같아서. 그래야 조심하고 대비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태연이 이같은 글을 남긴 이유는 같은 날 진행된 팬사인회에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태연의 새 앨범 발매 기념 팬사인회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차례가 되자 책상으로 걸어가더니 앨범을 냅다 집어던졌다.

또한 이 남성은 갑자기 태연을 향해 전화번호를 달라고 소리를 질러 경호원과 매니저가 제압에 나섰다. 이후 태연은 곧바로 마이크를 잡은 후 "괜찮아요?"라고 팬들을 걱정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걸 그룹 여자친구가 팬사인회 현장에서 몰래카메라범을 직접 잡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서울 용산구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한 여자친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한 남성 팬이 예린 앞에 앉자 예린은 그가 쓴 안경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안경을 달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몰래카메라가 탑재된 일명 '안경 몰카'였던 것. 이후 예린은 해당 팬을 보낸 뒤 매니저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그는 곧바로 현장에서 퇴장 조치됐다.

당시 여자친구 소속사는 "팬사인회 도중 한 팬이 안경 몰카를 찍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예린이 바로 매니저에게 말해 안경을 압수했다. 안경 압수 후 경고를 한 후 팬사인회 퇴장 조치를 시켰다. 이후 팬사인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팬사인회 당일 안경 압수 후 퇴장 조치로 끝났다"라고 밝혔다.


걸 그룹 엔믹스 설윤은 한 팬의 항의를 받아 팬사인회 도중 눈물을 쏟았다. 지난 4월 대면 팬사인회를 진행한 설윤은 한 남성 팬과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입술을 내밀더니 다른 여성 팬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엔믹스 팬덤 사이에서 유명한 남성 팬이 설윤에게 왜 자신의 카메라는 안 보냐고 쓴소리를 내뱉은 것.

이후 해당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되자 남성 팬은 개인 SNS에 "먼저 이번 일로 설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컴백 때 열심히 스케줄에 참여해 설윤의 모습을 찍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21일 설윤을 제대로 찍지 못해 나도 모르게 '지쳤다'고 말했다. 설윤은 '팬들이 많아서 제대로 못 봤다'며 사과했다. 이후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외국인이다 보니 소통에 있어 서툰 부분이 많았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사인회가 끝난 후 내 잘못을 인지했다. 내 행동은 부당했고 나보다 더 힘든 스케줄을 소화할 설윤을 배려하지 못한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팬 사인회 다음날 영상통화 팬사인회를 통해 설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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