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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팬들도 관심" 정유민, 첫 드라마 주연으로 느낀 무게감[★FULL인터뷰]

  • 윤상근 기자
  • 2023-12-09


MBN 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을 통해 첫 드라마 주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정유민이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운이 좋았다"라며 자신을 향한 관심과 애정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연신 전하는 모습이었다.

정유민은 서울 강남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3일 종영한 MBN 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남편과 가족들에게 배신당한 후 과거로 돌아와 복수를 위해 계약 결혼을 제안한 여자 한이주(정유민 분)와 그녀의 복수를 돕기 위해 계약 결혼을 받아들인 남자 서도국(성훈 분)의 아찔한 운명 개척 회귀 로맨스 복수극. '2019 네이버 지상최대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인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3'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상원 감독과 '죽어도 좋아'로 화끈한 전개를 보여준 임서라 작가가 만났다. 정유민은 "'빨간 풍선' 제작진께서 잘 봐주셔서 작품 끝나기 전에 (합류) 제안을 해주셨다. 너무 감사한 기회였고 제안이어서 얼떨떨했고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유민은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서 한울금융그룹 입양아이자 화가인 한이주 역을 맡아 계약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애정의 공방을 그려내며 커리어 첫 여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을 뽐냈으며 태자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국내외로 주목받는 인테리어 플래폼 회사 대표인 서도국 역으로 열연한 성훈과의 호흡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유민은 "촬영하면서 생각보다 빠른 전개를 보여서 시청자 모드로 재미있게 따라가면서 봤다"라고 말하고 "미모 관리는 지속적인 촬영으로 핼쑥하게 보였을 것 같은데 다행히 예쁘게 촬영해주신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해피엔딩 권선징악 결말도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정유민은 "첫 주연으로서 잘 하고 싶었는데 무게감과 책임감을 갖고 배우로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느낀 바도 많았고 알아가는 부분도 있어서 감사했다"라며 "좋은 분위기에서 잘 마쳤고 큰 의미를 갖게 한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시청률 3%를 넘지 못해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OTT 등 다른 플랫폼으로 많이 봐주셔서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셨고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마지막 방송을 못보고 드라마 반응을 보면서 카톡으로 동료들과 연락 주고받았고 기대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정유민은 로맨스 연기에 대해서는 "미혼 남성과의 로맨스가 이전 작품인 '빨간 풍선'과는 달랐지만 성훈이 예쁘게 나오는 것에 대해 '오빠만 믿고 따라오라'라고 해줬다. 새로운 느낌으로 잘 찍었다"라며 "주말드라마 특성상 회귀 설정이 어렵지 않나라는 의견에는 염두도 하고 시청자들이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다. 그래도 충분히 잘 따라오길 바라면서 디테일을 잘 잡았고 후반 작업도 잘 돼서 그런 전개도 반가워해주셨던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성훈과의 로맨스 호흡에 있어서 정유민은 "성훈 오빠에게 빨리 적응했다. 재미있고 자상하고 유쾌한 츤데레"라며 "잘 챙겨줘서 불편하거나 이질적인 부분 없이 잘 몰입했다. 자연스럽게 빠져들어서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2회 만에 키스신이 있었는데 여의도 공원에서 찍었죠. 리딩 몇번 안하고 찍었을 때 기억에 남아요. 극중 이주가 속내를 도국에게 내비치는데 잘 들어줬고 서로 몰입이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빠르게 키스신이 나와서 놀랍다는 반응과 호응이 뜨거웠던 것 같고 좋았죠. 하하. 이후 수위 높은 신 찍을 때도 성훈 오빠가 푸시업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편안하게 분위기를 가져갔어요. 둘이서만 할수 있는 말들도 편해지고 끈끈함이 더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정유민은 입양 설정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인데 극 흐름에 있어서 최대한 선을 넘지 않게 고민하면서 연기했다"라며 "대사나 상황 때문에 상처를 받을까봐 조심하며 연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연기 칭찬을 많이 칭찬해준 부분도 감사했고 드라마 처음 시작한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1만명에서 5만명이나 늘었다"라며 "내가 연기하는 걸 부모님 주변 분들이 모르시는데 나를 생각해서 말씀을 하시는 게 불편하셔서 안 알렸는데 매회 방송 챙겨봐주시고 눈물을 쏟으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 작품 아쉬운데 개인적 욕심에 의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시청자분들까지 안아주셔서 어떻게 보완할까에 대한 고민의 계기가 될 것 같고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에 대한 숙제처럼 느껴졌고요. 차기작은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중이고요. 캐릭터 변신에 대한 욕심과 도전도 항상 있어요. 연하남과의 로맨스는 매니저의 바람인데요. 이성재 선배님께서 다음 드라마는 더 어린 남성과 만났으면 한다는 멘트가 있었는데요.(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네요.)"



정유민은 "(연기 활동을 준비하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한가지에 집중했는데 연기를 하고 싶었던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디션에 떨어져도 값지게 느꼈고 결국 좋은 날도 오는 것 같다"라며 "고마웠던 분들이 많은데 이민숙 반효정 전노민 선배님을 비롯해서 일일극 하면서 만났던 선우재덕 선배님 최명길 선생님 등을 많이 만났다. 다들 예뻐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도록 도와주셨고 영향을 받았다. 운이 좋았다. 좋은 선배님들을 만난 게 내 연기 인생에 큰 양분이 됐다"라고 말했다.

정유민은 "한살이라도 어릴 때 멜로만 하고 싶었고 이번에도 좋았는데 앞으로는 전문직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일 잘하는 도시적인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나 화려한 싱글 캐릭터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웃긴 역할도 해보고 싶다. 사극 욕심도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유민은 "드라마 첫 주인공 맡으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셔서 든든했다. 많이 사랑받으면서 드라마를 찍어서 감사하고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나를 처음 아신 분들께 좋은 첫인상 또는 아쉬움이 남겼다면 더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빨간 풍선' 2월에 끝나고 바로 이 작품에 들어가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못 보냈다. 엄마도 방송을 보셔서 눈물도 흘리셨는데 짠했다고 하셨다. 연말에는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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