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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2', 시즌3의 발판일까 장애물일까 [김나연의 사선]

  • 김나연 기자
  • 2023-12-10
"'스위트홈' 시즌3은 완벽한 마무리다. 시즌2에서 꼬인 매듭이 모두 풀어질 거다."

K-크리처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스위트홈' 시즌2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스위트홈' 시리즈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시즌2는 시즌3의 발판일까. 혹은 장애물일까.

지난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 1위, 70개국 이상 톱10 진입,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오르면서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시즌2와 시즌3 동시 제작을 발표하면서 글로벌한 기대감을 증명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이야기.

'스위트홈' 시즌2에서는 더 확장된 공간과 다갈래로 뻗어가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그린홈을 떠나 외부로 확장된 세계관을 그리는 '스위트홈' 시즌2는 괴물화 사태가 일어난 혼돈과 혼란 한복판 속 생존자들이 모인 스타디움과 끔찍한 실험이 벌어진 밤섬 특수재난기지 등 다양화된 장소가 추가되고, 괴물화 사태를 마주한 다채로운 인물과 괴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세계관의 확장은 '스위트홈'에게 독이 된 듯한 모양새다. 현수(송강 분)는 그린홈 주민들과 헤어져 홀로 군인들에게 공격받았지만 눈을 떠보니 상욱(이진욱 분)의 얼굴로 다시 깨어난 정의명이 자신을 구출했다. 그는 실험체로 희생되더라도 이 사태를 끝내기 위해 스스로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했지만, 결국 자신의 진화된 능력을 발견하고, 특수감염인의 외로운 삶을 택하게 된다.

현수와 상욱, 두 특수감염인은 긴박한 대립신 이후 잠시 모습을 감추지만, 시즌2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다. 서사의 기둥은 약해졌고, 수많은 곁가지는 빈약하다. 셀 수 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의 서사를 그리는 데는 소홀하고, 기존 캐릭터는 단편적으로 그려지니 시청자들은 감정 이입에 어려움을 겪는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욕망들을 토대로 숨바꼭질 괴물, 사치 괴물, 왕따 괴물, 링거 괴물 등이 등장하지만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다.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어떠한 의도도, 목표도 쉽게 읽히지 않고, 끝까지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만 이어지니 시청자들은 지칠 수밖에 없다. '스위트홈'이 시즌2와 시즌3을 함께 촬영한 만큼, 다음 시즌의 '빌드업'인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스위트홈' 시즌2만 놓고 보자면, 실망스러운 전개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위트홈'은 아직 한 시즌이 더 남았다. 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는 뜻일 수도 있다. 내년 여름 공개되는 '스위트홈' 시즌3과 시청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를 바꾸고, 재평가받을 수 있을까.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시즌3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다. 뭐든지 완벽할 순 없고, 아쉬움 때문에 다음 드라마를 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 자신할 수 있는 건 최고의 신은 시즌3에 있다"며 "시즌3은 완벽하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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