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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김준수 "'샤큘' 빨간 머리 고충 多, 이번 시즌이 마지막"[인터뷰①]

  • 김나연 기자
  • 2023-12-11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샤큘'의 상징인 빨간 머리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뮤지컬 '드라큘라'의 김준수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소설을 바탕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이야기를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하고 가슴 벅찬 음악과 압도적 스케일의 화려하고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와 함께 선보이는 작품이다. 드라큘라 역의 김준수는 2010년 초연부터 올해 10주년을 맞은 다섯 번째 시즌까지 모두 출연한다.

13년 차 뮤지컬배우 김준수에게 '드라큘라'는 특별한 의미다. 그는 '드라큘라'를 기점으로 자기 자신을 '뮤지컬 배우'라고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저를 '드라큘라'로 접하신 분들도 많고, 저도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이 이런 거구나'라고 느꼈다. 무대에서 연기하고 노래를 한다는 게 뭔지 알게 된 작품'이라며 "그전까지는 열심히만 했다면 '드라큘라'에는 제 생각과 아이디어도 녹아있는 작품이라서 뮤지컬 배우로서 분기점이 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드라큘라'에 '샤큘'로 5연째 참여하는 데 대해서는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초연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있지만, 배우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스타일, 여러 가지를 얘기하고 의논할 수 있는 자리라서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며 "'드라큘라'를 초연부터 함께 준비하다 보니까 저를 빠짐없이 선택해 주시는 것 같다. 저 또한 아무리 탐나는 작품이 있어도 '드라큘라'가 우선순위였다. '드라큘라'의 다섯 번째 시즌에도 드라큘라로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함을 느낀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그가 초연부터 유지해온 빨간색 머리카락은 어느새 '드라큘라'의 상징이 됐다. 이번 시즌에도 머리카락을 빨갛게 물들인 김준수는 "사실 이번에 염색을 그만하려고 했는데 오디컴퍼니(제작사) 측에서 '그럴 거면 처음부터 안 해야 했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빨간 머리카락이 상징적이기도 하고, 더군다나 10주년이니까 계속 유지해 주기를 바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빨간색 머리카락은 유지가 힘들다. 최소 5일에서 일주일에 한 번은 다시 염색해야 한다. 자칫 분홍색 머리카락이 되는데 주변에서 그래도 괜찮다고 하시기도 하지만, 제가 아이돌 출신이라서 그런지 색에 민감하다"라며 "샤워하고, 운동할 때도 빨간 물이 흐르니까 피부가 안 좋아지기도 하고, 수건도 자주 버려야 한다. 근데 10주년이니까 보답하는 의미로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했다. 빨간 머리카락의 드라큘라를 보고 싶으시면 이번에 꼭 공연에 와주시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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