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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울었다" 박소담, 갑상선 유두암 투병 후 만난 '죽음'[스타이슈]

  • 안윤지 기자
  • 2023-12-13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투병 당시 죽음 역을 제안받으며 느꼈던 심경을 고백했다.

박소담은 1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극본·연출 하병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네이버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를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박소담은 극 중 죽음 역을 맡았다. 죽음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에게 12번의 삶과 죽음이라는 심판을 내린 미스터리한 존재다.

앞서 박소담은 갑상선 유두암(갑상선암)을 투병하고 오랜 시간 동안 회복기를 가진 바 있다. 이후 영화 '유령'으로 연예계 활동을 복귀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그가 갑상선암 회복 직후 제안 받은 작품이었다고. 먼저 박소담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나이를 알 수 없고 능력도 알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은 인간이 아니지만 이재(서인국 분)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재의 선택이 안타까워서 벌을 내렸고 깨닫기를 바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갑상선암 완치 판정 후 사실상 첫 복귀작이었던 '이재, 곧 죽습니다'는 박소담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끼친 거 같다. 회복 과정에서 힘든 점이 있었다. 같은 아픔을 겪은 분들은 알겠지만, 감정 상태나 체력적인 부분이 정말 좋다가도 안 좋아진다. 목소리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서인국 씨나 감독님 등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배우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무대 위, 카메라 앞에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아마 그래서 더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며 "(드라마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또한 작품에 대해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 더 잘 살아야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지' 싶더라. 당연하게 주어진 일상이 너무 소중하고 값졌다"라며 "수술하고 처음엔 아빠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 그러니 작은 감각들이 너무 감사하더라"며 "내 대사 중에 '인간은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만 죽는다'는 대사가 있다. 우리 인생에서 하루하루에 소중하다는 걸 우리 작품을 보면 알게 될 거다. 대본 리딩할 당시에 난 정말 많이 울었다. 자신도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고, 많은 분도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박소담은 최근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사실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 초반까지는 힘들고, 촬영하면서도 집에 가서 매일 울었다"라며 "날 믿고 캐스팅한 감독님, 스태프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됐다. 버티고 서 있는데 때로는 힘들었다.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는 내 모습을 마주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근데 이제는 괜찮다"라고 자신의 의지를 다졌다. 이처럼 스스로 직접 '죽음'을 마주한 박소담이 드라마 복귀작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어떤 연기를 펼쳐낼지 주목된다.

한편 '이재, 곧 죽습니다'는 오는 15일 티빙에서 파트1이 공개된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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