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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뜨달' 김영대 "제발회 도중 열 올라..미숙한 대처 반성"[인터뷰②]

  • 안윤지 기자
  • 2023-12-18
배우 김영대가 '낮에 뜨는 달' 촬영 전 눈물을 흘릴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대는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아우터유니버스에서 ENA 드라마 '낮에 뜨는 달'(극본 김혜원·정성은, 연출 표민수·박찬율)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 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다. 김영대는 극 중 한준오와 도하 역을 맡았다. 한준오는 대한민국 톱스타로, 광고 촬영 중 돌연 차량이 한강에서 추락하면서 사망했다가 도하에게 몸을 빼앗겨 되살아나는 캐릭터다. 도하는 왕의 총애를 받는 백전백승 신라 대장군으로 가야를 멸망시킨 뒤 가야 유민 출신인 한리타와 슬픈 연을 만나게 된다.

앞서 '낮에 뜨는 달' 제작발표회 당시, 김영대는 갑작스럽게 행사장을 빠져나갔다가 돌아왔다. 그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라며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린 그는 "내가 원래 긴장도 많이 하고 그런 자리가 어렵다. 몸이 좀 안 좋기도 했었고 불안한 상태가 동반돼 열이 나더라. 내려가서 진정하고 올라오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판단했다."라며 "경험이 많지 않아서 미숙한 대처였다. 사전에 말씀드리고 내려갔어야 했다. 반성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긴장의 바탕엔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들어있는 듯싶었다. 김영대는 "마지막 회를 아껴두고 싶다"라며 "(종영이) 아쉽고 실감이 안 간다. 2023년을 거기에 쏟아부었다. 힘든 것도 정말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좀 기억에 남는 거 같고 힘든 만큼 애정이 생긴 게 컸었다. 의미가 컸던 작품인 거 같다. 모든 작품이 소중했지만 (이번 작품이) 뜻깊은 작품인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한텐 모든 작품이 소중했고 열심히 촬영했고 애정이 깊은데 이번 캐릭터가 유달리 연기하는 캐릭터를 진심으로 많이 사랑했던 거 같다. 굳이 따지자면 첫사랑 같은 느낌"이라며 "첫사랑이라서 사랑하고 동고동락하는 캐릭터였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이나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내 연기자로서 입장으로 봤을 때 너무나 많은 걸 배우게 해준 인물이었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마음이 소중했다. 시청률도 아쉽고 이런 것도 넘어갈 수 있는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번 캐릭터를 기점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김영대는 "순애보 같은 캐릭터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하고 연기로 다른 모습을 비춰 보이면 어떨까 싶다. 이번에 연기로 배우고 느낀 게 많아서 다른 모습으로 비춰줘도 내 매력을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난 들뜨면 들뜨고 말도 많다. 이런 게 매력적으로 비추면 좋을 거 같다. 내가 담겨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그런 캐릭터를 만나서 어떤 매력으로 비칠지 궁금하고 다른 역할도 해보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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