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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밴드' 요아소비 "韓팬 떼창 감동, 전 세계 J팝 열풍 첫발"[종합]

  • CGV명동=김나연 기자
  • 2023-12-18
일본 밴드 요아소비가 첫 내한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18일 서울시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일본 밴드 요아소비의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요아소비의 보컬 이쿠라, 컴포저 아야세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밴드 요아소비(YOASOBI)가 12월 16일과 17일 양일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 단독 내한 콘서트 'YOASOBI ASIA TOUR 2023 - 2024 LIVE IN SEOUL(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 - 2024 라이브 인 서울)'을 개최했다.

당초 16일 하루 진행 예정이었던 이번 콘서트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17일 회차를 추가로 진행, 티켓 오픈 당시 양일 모두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열풍을 불러일으킨 대표곡 'IDOL'(아이돌)과 신곡 'Biri-Biri'(찌릿찌릿) 등 무대를 펼쳐 열광을 자아냈다.

요아소비 아야세는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것도 있지만, SNS를 통해 한국 팬분들이 라이브 요청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 팬분들의 요청에 반응하고자 한국에서 첫 포문을 열게 됐다"며 "올해 (한국에서의) 인기를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IDOL'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고, K팝 아티스트들의 커버를 보면서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 그때부터 SNS를 통해 '요아소비 노래 듣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많이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했을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기 때문에 집밖으로 외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곡을 발매하고 SNS 활동을 했는데 팬분들에게 우리의 노래가 잘 와닿는다는 걸 알게 된 게 얼마 되지 않았다. 팬들을 직접 만나니까 우리를 좋아하는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됐고, 인기가 많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요아소비 이쿠라는 "와주신 팬분들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성대한 콘서트가 됐다"고 했고, 아야세는 "한국에서 해외에서는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분들께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주셔서 좋은 콘서트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야세는 "처음부터 마지막 곡이 나오는 순간까지 우리 노래를 많이 따라 불러주셨다. 일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라며 "한국 팬들의 에너제틱한 모습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쿠라 또한 "템포가 빠른 곡은 따라해 주실 거라고 예상했는데 발라드곡까지 따라 불러주시더라. 첫날에 그걸 느껴서 둘째 날에는 더 떼창을 유도했고, 소통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군청'의 큰 떼창 소리를 듣고 감동받았다는 이쿠라는 "떨려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일본 곡인데도 열심히 따라 해 주시는 열정이 전해졌고,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노래로 보답해 드리려고 열심히 노래했다"고 전했다.

특히 요아소비는 소설 플랫폼 '모노가타리' 공모전의 수상작을 바탕으로 곡을 만드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통해 주목받았고, 소설과 더불어 뮤직비디오도 소설의 내용을 반영한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해 리스너들의 보는 재미까지 책임졌다.

컴포저 아야세는 "원작 소설을 음악으로 만드는 밴드이기 때문에 원작을 많이 읽는다. 이후에 그걸 음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그런 과정에서 테마를 찾는다. 이미지를 그리는 과정에서 소설에서 떠오른 컬러를 상상하고, 멜로디, 뼈대를 세운 다음에 각 단계별로 나아간다"며 "소설을 읽고 난 후에 인상 깊은 구절을 가사로 만들면서 데모를 완성한다. 그걸 이쿠라 씨한테 보내면 가이드 녹음을 해주고, 편곡한 다음에 노래가 완성된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보컬 이쿠라는 "(아야세의) 의도는 무엇인지, 소설의 세계관은 어땠는지, 또 주인공의 심정은 어땠는지 상상한다. 멜로디와 뉘앙스를 파악하려고 하고, 특히 주인공의 입장에서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야세는 "요아소비는 하나의 음악 장르에 갇힐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그때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우리의 계획이다. 제가 읽고 자극받고, 영감을 받은 소설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아소비 'IDOL'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에 삽입된 곡이자 지금의 요아소비를 만들어준 곡이다. 요아소비는 이 노래로 미국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정상에 오른 첫 일본 그룹이 됐다. 이에 아야세는 "우리가 J팝 대표주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일본에 없었던 기록을 세운 데 대해서는 자긍심도 가지고 있다. J팝이 전 세계에 나아갈 수 있는 첫발을 내디딘 거라고 생각한다"며 "빌보드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건 기쁘지만, 히트할 만한 노래를 만들 거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즐길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선보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었을 때 좋아해 주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순위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쿠라 또한 "결성 당시부터 동심을 가지고 즐겁게 활동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결성했다.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9년 1월 데뷔곡 '밤을 달리다'로 J팝 시장의 혜성처럼 등장한 요아소비는 발매 직후 각종 디지털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고 2020년 연간 빌보드 재팬 종합 송 차트와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요아소비는 수많은 관중들과 소통하며 현재 J팝 가수 중 가장 돋보이는 글로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CGV명동=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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