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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겸손해야"..27세 페이커, 中 245억 연봉 거절한 '영 앤 리치' 품격[유퀴즈][★밤TView]

  • 한해선 기자
  • 2023-12-20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유퀴즈'에 금의환향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페이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페이커는 지난달 19일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로 '유퀴즈'에 금의환향했다. 페이커는 2023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LCK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페이커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정식 종목으로 처음이었는데, 좋은 경험 했다는 거에 감사하고 만족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석이 "이번에 선수촌에서 페이커 선수와 사진을 찍느라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 사진 찍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 했다고"라고 하자 페이커는 "2018년에 시범 종목으로 e-스포츠에 출전했는데, 그때는 사진 찍는 분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엔 엄청 많았다. 스포츠 선수를 많이 만나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간의 근황을 묻자 페이커는 "저는 프로 게이머다 보니까 계속 대회하고, 준비하고 반복이었다. 2020년에 ('유퀴즈'에) 출연하고 나서 별로 달라진 게 없다"라고 답했다. T1 팀원들과 파티를 좀 했냐고 묻자 페이커는 "소고기 한우를 먹었다"라며 우승 베네핏으로는 "롤드컵 우승 상금이 10억이었는데 그걸 분배받고 부가 수익도 받았다. '스킨'이라고 아바타로 수익을 내는데 우승한 선수들로 캐릭터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2023 롤드컵'에는 뉴진스가 결승전 오프닝 무대에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페이커는 "뉴진스가 나왔다"라며 "제가 아이돌 쪽을 잘 몰라서 팀원들 얘기만 들었는데 다들 뉴진스 얘기밖에 안 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래서 저도 궁금했는데 무대 잘해주시고 하셔서 좋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페이커는 2016년 세 번째 롤드컵 우승 이후 선발전 탈락, 준우승의 시기를 지나 올해 7년 만의 네 번째 세계 재패를 해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페이커는 올해 롤드컵 우승 소감으로 "우승컵을 따겠단 목표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단 목표가 있었다. 우승은 팬분들이 원하는 거니까 그런 면에서 기뻤다"라고 했다. 페이커는 "프로를 하다 보면 평정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 네 번의 롤드컵 우승을 한 페이커는 역대 최다, 최연소&최고령 우승 미드라이너로 롤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프로 게이머로 꼽힌다. 어느덧 e-스포츠에서 최고령 선수가 된 페이커는 "제가 만으로 27세인데 게이머가 20대 초중반이 전성기다. 바둑처럼 게임도 20대 초중반이 전성기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커는 평소 일과에 대해 "24시간을 게임 연습 목적의 생활만 한다. 먹고, 자고, 운동하고 새벽 3, 4시까지 연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페이커는 "어릴 때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우승해서 상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해가 지날수록 명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많이 우승하고 많은 사람에게 내가 대단한 걸 알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커리어가 쌓이고는 무슨 목표를 또 세워야 하나 생각했고 저 스스로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목표라면 계속 따라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중국에서 245억 원 연봉 제시가 있었지만 이를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페이커는 "돈보다는 배우고 성장하는 걸 목표로 했다. 팀에서도 좋은 대우를 해주니까. 금액이 알려진 것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T1 멤버들이 밝힌 "집이 궁전이다"라는 말에 "MSG를 많이 뿌렸다. 집이 조금 크긴 하다. 저희 아버지가 건축쪽을 잘하셔서 직접 설계를 다 하셨다"라고 했다. 유재석이 "집이 커서 술래잡기 해도 된다?"라고 묻자 페이커는 "되긴 된다"라고 답했다.

유재석이 "지하에 커다란 동굴 같은 영화방이 있냐"고 묻자 페이커는 "사람에 따라 그렇게 볼 수도 있다"라고 했다. 또 유재석이 "집에 사우나, 스크린 골프장, 당구장, 수영장이 있냐"고 묻자 페이커는 "수영장은 없다. 당구장은 아니고 당구대가 있다. 스크린 골프장은 있다"라고 설명했고, 유재석은 "영 앤 리치가 따로 없다"라며 놀랐다.

유재석이 "늦게까지 게임할 땐 부모님이 뭐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페이커는 "밤 새서 게임하진 않았고 자정에 잤다. 적당히 하고 잤다"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평소 뭘 할 때 행복하냐는 질문에 "책 볼 때 제일 편한 것 같다. 최근엔 '이기적 유전자'를 본다"고도 했다. 페이커는 자신만의 게임 몰입을 위한 루틴이 있냐는 질문에 "게임할 때 자세가 달라지면 쓰는 근육이 달라진다. 자세는 일정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페이커는 부상으로 고전했을 때를 떠올리며 "3개월 전부터 게임을 하고나면 새끼 손가락에 감각이 없더라. 제 부상으로 인해 저희 팀의 개선점을 볼 수 있었다. 아프기 전까지 몰랐는데 아프고 나니까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손목 스트레칭을 주로 한다고 밝혔다.

페이커는 자신만의 롤 잘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잘해야 하는 것 같다. 제가 책을 많이 읽는 이유도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다. 프로 게이머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도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다. 요즘엔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도 책을 잃는 것 같아서 좋다"이라고 했다. 페이커는 프로게이머의 자질로 '겸손'을 꼽으며 "거름 없이 들을 수 있어야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비어 있는 물병이고 다 받아들일 수 있으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라고 했다.

페이커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로 "베풀 수 있는 마음이 남아 있어야겠다"고 말하며 유재석과 공감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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