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연이 아빠와 친엄마의 만남 성사를 위해 길러준 엄마의 허락을 받았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50년 전 떠난 친엄마와 아빠의 재회에 관한 이승연과 그녀의 아빠, '길러준 엄마'의 속 깊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앞서 이승연은 아버지와 '두 명의 엄마'가 있다는 가정사를 공개했고, 4살 때부터 '길러준 엄마'의 존재를 밝혔다. 또한 '길러준 엄마'를 위해서라도 아빠와 친엄마의 감정 정리가 필요하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이승연은 '길러준 엄마'에게 "엄마가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조금이라도 싫으면 나는 친엄마를 안 만나도 된다. 근데 아빠가 한 번은 친엄마를 만나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길러준 엄마'는 "정말 괜찮다"면서 "어떨 때는 나 혼자 살고 아빠는 친엄마랑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러준 엄마'는 제작진에게 "승연이 친엄마한테 섭섭한 감정도 없고, 승연이 아빠와 승연이가 친엄마와 서로 왕래하는 것도 전혀 상관없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이승연에게 친엄마와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권했던 것도 '길러준 엄마'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호텔 방이라도 빌려서 만나게 해주려고 했다. 그래야 승연이가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라며 자신보다 딸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연은 "아빠와 친엄마가 만나는 데 있어서 가장 걱정되는 게 길러준 엄마였는데 우리 엄마가 '아빠 좀 데려가시면 안 되니?'라고 편하게 말해주니까 모두의 해피 엔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 지었다.

이승연은 아버지에게 "기회가 되면 친엄마 한번 만나보고 싶냐"고 물었고, 그는 "싫지는 않다"라며 감춰둔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이에 이승연은 "친엄마에게 한번 물어보겠다"라고 답해 부모님의 재회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이승연과 친엄마의 만남이 짧게 공개됐다. 조심스럽게 등장한 친엄마는 "너랑 얘기하는 게 꼭 고해성사하는 것 같아서 잠을 못 잤다. 너를 키우지도 않았고, 잘못한 게 많다"고 말했고, 이승연은 "왜 그랬어?"라고 물었다. 친엄마는 "지나간 얘기지만 네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 항상 미안했다"고 했고, 이승연은 친엄마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