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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네이션 대표 "'우영우' 캐릭터 사랑스러워..韓 흥행=칭찬"

  • 김나연 기자
  • 2023-12-22
2024년 새해 첫 어드벤처 영화 '인투 더 월드'가 일루미네이션 대표 크리스 멜라단드리와의 화상 기자 간담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슈퍼배드', '미니언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등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을 영화 '인투 더 월드' 가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대표인 크리스 멜라단드리와 함께 한 화상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화상 기자 간담회는 크리스 멜라단드리가 지난 2015년 '미니언즈'로 한국을 찾은 이후 8년 만에 국내 취재진을 만난 자리로, 이번 작품의 특별한 제작 비하인드부터 일루미네이션의 철학까지 풍성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한국의 취재진을 향한 반가운 인사와 함께 7년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인 '인투 더 월드'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구성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오리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미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고만 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어필하고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이 동물, '오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오리를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히며 영화 속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흥미를 자극했다.

그간 일루미네이션이 제작한 다양한 작품 가운데서도 '인투 더 월드'가 지닌 특별한 강점에 대해선 "가장 먼저 비주얼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상주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이 영화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굉장히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하실 것"이라며 이번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영상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언제나 그랬듯이 캐릭터가 '인투 더 월드'의 매력을 발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며 기대할 만한 캐릭터로는 모두의 공감을 부를 아빠 '맥'과 보는 내내 웃음을 선사할 막내 '그웬'을 꼽아 그들의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작업 과정에서 "오리들의 깃털을 구현하고 비행하는 모습을 영화적으로, 기술적으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벤자민 레너 감독과 훌륭한 팀원들이 함께 멋지게 구현해냈다"면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구축 과정 역시 성공적으로 일궈냈다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2023년 4월에 개봉해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이후 '인투 더 월드'를 선보이는 데에 부담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일루미네이션을 창립할 때 오리지널 스토리텔링을 하겠다는 미션을 부여했었다. 여전히 이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 기존 IP들을 영화화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인투 더 월드>는 또 다른 독창적인 매력을 발산할 것이라 믿는다"며 제작자로서의 소신을 전했다.

빌런조차도 정이 가게 만드는 일루미네이션의 캐릭터들을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는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크리스 멜라단드리는 "대단히 감사하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캐릭터를 바라볼 때 약점에서부터 출발한다"며 색다른 관점을 이야기했다. "우리 모두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캐릭터는 어떤 완벽한 모습의 모델에 꼭 맞춰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저 그 캐릭터 안에 숨겨져 있는 매력을 찾아내고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생생한 캐릭터의 탄생 비결을 전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TV 시리즈 중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예로 들고 싶다"고 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우영우'를 보고 실사 캐릭터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연기를 보면 대사뿐만 아니라 하나하나의 작은 움직임을 통해서 '우영우'라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데도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며 일루미네이션이 추구하는 캐릭터의 방향성을 이야기했다.

일루미네이션에게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와 중요도를 지니고 있는지 묻는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한국 시장은 굉장히 유의미한 시장"이라 답한 크리스 멜라단드리는 "특히 한국 관객들은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저희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한다는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칭찬" 이라고 전하며 한국을 향한 특별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024년 개봉 예정인 '슈퍼 배드4'까지 오랫동안 이 시리즈가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를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크리스 멜라단드리는 "'그루'의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미니언'까지 무장 해제 당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유쾌하게 답한 데 이어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시작할 때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며 저희끼리 굉장히 신나 한다. 이런 마음이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 외에도 단편 영화, 테마파크,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콘텐츠, 게임 등이 기존 팬들은 물론 새로운 팬들도 작품을 즐기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껏 만들었던 영화 중 최애 작품이다. '인투 더 월드' 는 예상치 못하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즐거운 여정이 될 것"이라며 관람을 당부한 크리스 멜라단드리는 "일루미네이션과 저희 영화들을 사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라는 진심을 전하며 훈훈하게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평생을 살아온 작은 연못의 안전한 삶을 벗어나 꿈의 자메이카를 향해 생애 첫 모험을 떠난 말러드 가족이 위험가득한 뉴욕에 불시착하며 펼쳐지는 플라잉 어드벤처 '인투 더 월드'는 내년 1월 10일 국내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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