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단단히 뿔났다.
KBS 2TV 예능 '홍김동전'이 내년 1월 종영 소식을 전하자 KBS를 향한 애청자들의 원성이 하루가 멀다하고 늘어나고 있다. 이미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홍김동전' 폐지 반대 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홍김동전'을 이끌고 있는 김숙이 KBS '2023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오른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팬들은 폐지 반대 시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결국 시청자들은 직접 발벗고 나섰다. 이들이 향한 곳은 KBS 방송국. 트럭 시위를 통해 '홍김동전' 폐지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2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방송국 앞에는 "홍김동전 폐지철회. 홍김동전 편성시간 변경", "홍김동전 폐지반대. MZ세대 인기프로 이렇게는 못보낸다", "시청자가 반대하는 홍김동전 폐지결정 누굴 위한 방송이냐" 등의 문구가 적힌 트럭이 배치됐다.
또한 '홍김동전' 팬들은 "시청자의 민심은 시청률이 아니라 여기있다", "공영방송 KBS는 시청권을 보장하고 황금거위 살려내라", "엄마 아빠부터 초중고 동생까지 모두가 같이 보는 가족 예능 폐지 반대", "홍김동전 폐지운명 시청자가 뒤집겠다. 홍김동전 폐지반대", "홍김동전 폐지 결사반대"라며 트럭 시위를 벌였다.
사실 '홍김동전'은 이전에도 위기설에 부딪혔다. 인기의 척도를 증명할 수 있는 시청률이 1%대로 다소 저조했기 때문이다. 최근 시청률만 봐도 0.8%, 1.1%, 1.2%, 1.3%를 웃돌다 최고 시청률은 2.1%다.
하지만 '홍김동전'은 특별하다면 특별한 점도 있다. 바로 화제성이 다른 예능보다 월등히 높은 것.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28주 1위(11월 13일 기준), KBS 드라마 비드라마 통합 1위(10월 9일 기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쇼츠, 릴스, 클립 등 일명 '홍김동전 짤'이 무한정으로 생성돼 프로그램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시청자 청원을 시작으로 트럭 시위까지 동원됐기 때문에 KBS는 '홍김동전' 폐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법하다. 과연 KBS는 애청자들의 바람을 꺾고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프로그램 폐지를 밀고 나갈지, 편성 시간 변경 혹은 다른 방안을 강구해 '홍김동전'을 부활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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