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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한 父 살해, 얼굴엔 세탁용 가루비누 뿌렸다[용형3][종합]

  • 김노을 기자
  • 2023-12-23
'용감한 형사들3' 천륜을 저버린 자식과 황당한 이유로 사람을 살해한 범인의 뒤를 쫓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18회에는 서울강동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 심정엽 경위와 대구달서경찰서 경비교통과 서석민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은 남자친구 집에 강도가 든 것 같다는 여성의 신고로 시작됐다. 남성은 머리가 심하게 손상당했다. 사망자는 50대 한 씨로 얼굴 위에 세탁용 가루비누가 뿌려져 있어 의아함을 안겼다. 금품과 현금이 사라져 강도의 소행으로 보였지만,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현장에 나타난 여유로운 흔적들을 통해 면식범의 소행으로 파악됐다.

한 씨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이는 이혼한 아내 사이에 있는 20대 아들로, 그가 경찰서에 들어선 순간 형사들은 오른손의 깁스에 시선이 꽂혔다. 아버지를 만나러 서울로 올라오던 날 들른 휴게소에서 차 문을 닫다가 손을 찧었다고 했지만 거짓이었다. 아버지의 집에 들어갈 때 옷도 갈아입었다. 집에서 검은 가방을 들고나갔는데, 아버지가 "운동 하라"라며 아령을 챙겨줬다고 했다.

형사의 요구로 아들은 아령, 가방, 옷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아령 틈새와 옷에서 아버지의 DNA가 검출됐다. 그는 할부로 자동차를 구매했는데 갚을 방법이 없어 돈을 달라고 하자 아버지가 자신의 뒤통수를 치며 잔소리를 해 화가 나서 아령으로 내리쳤다고 말했다. 냄새 제거를 위해 가루비누를 투척했다. 그는 존속살해죄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어진 사건은 지방의 한 쪽방촌에서 덩치 큰 외국인이 사망했다는 신고가 시작이었다. 한 달에 몇 번 청소 때문에 방문하는 여인숙 주인이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다. 알고 보니 사망자는 외국인이 아니었다. 시신이 부패해 피 색깔이 검어지고 몸이 팽창하면서 착각한 것이었다.

충격은 이 방의 투숙객인 20대 청년이 사망자인 김 씨의 시신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는 지적장애 2급으로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청년은 이내 "아빠가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아빠의 연락처를 확인하니 김 씨의 통화 목록에 있던 번호였다.

청년의 아빠는 김 씨에게 돈을 빌렸다. 김 씨가 돈을 갚지 않으면 아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해 아들이 묵고 있는 방에 갔는데 김 씨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하면 범인으로 몰릴까 봐 도망쳤다고 했다. 형사들은 김 씨의 행적도 되짚었다. 김 씨는 사망 추정일 돈을 받기 위해 청년을 끌고 갔는데, 그의 옆에는 30대 후반의 술꾼 장 씨가 있었다.

수사팀은 회의에 들어갔다. 이때 한 형사가 "며칠 전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그놈이 범인인 것 같다"라고 확신했다. 그 남자는 전화를 해서 "칼에 찔려서 사람 하나 죽었을 건데 신고 들어온 거 없나?"라고 말했다. 다른 팀 형사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장 씨였다.

장 씨는 김 씨를 도우면 술을 얻어 마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청년의 아빠가 나타나지 않자 장 씨가 술을 제안했지만, 김 씨가 이를 거부해 범행을 저질렀다. 술을 얻어먹지 못해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알코올의존증 때문에 범행을 한 것이 인정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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