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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박씨' 이세영, 이준혁에 당한 배인혁 구하기..최고 8.7%[종합]

  • 안윤지 기자
  • 2023-12-23
이세영과 배인혁이 천호진과 이준혁의 얽히고설킨 악연으로 인해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 기준, 지난 2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기획 장재훈 김성욱, 연출 박상훈 강채원, 작가 고남정,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10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7.6%, 수도권 7.1%, 2049 1.5%를 기록, 강렬한 몰입감과 흡입력으로 금토드라마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극 중 천명(이영진)과 박연우 할아버지가 만나는 과거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8.7%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상모(천호진) 때문에 힘들어하는 강태하(배인혁)의 모습과 더불어 박연우(이세영)가 조선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강태하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박하 커플'의 얄궂은 운명에 대한 안쓰러움을 배가시켰다.

극 중 강태하는 할아버지 강상모가 자신의 친모를 죽였다는 사실에 힘겨워하면서도, 과거가 달라졌을지 확인하기 위해 박연우 어머니의 서책을 찾았다. 박연우는 민혜숙(진경)과의 일을 해결했음에도 서책의 내용이 바뀌지 않자 당황했지만, 강태하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인 거 같다며 강상모의 일을 떠올렸다. 다음날 박연우와 강태하는 유하나(권아름)로부터 강상모의 명령으로 강태하를 감시했다는 것과 강상모가 박연우와의 계약결혼도 알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됐다.

결국 강태하는 강상모를 찾아가 진실을 물었고, 강상모는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이내 "내 자식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라고 당당하게 인정한 후 "네를 이렇게 만든 박연우를 내가 용서할 것 같나?"라고 표독스럽게 쏘아붙였다. 이에 분노한 강태하는 "그 사람 건들지 마세요. 아무것도 하지 말라구요. 이제 저, 할아버지 손자 아닙니다"라며 폭탄 발언을 남기고 돌아섰다. 강상모와 독대 후 강태하는 갑작스런 심장 통증으로 쓰러졌고, 의사는 강태하가 입원하지 않으면 얼마 못 버틸 거라고 박연우에게 귀띔했다. 특히 박연우는 석 달 전부터 강태하의 심장이 안 좋아졌다는 이야기에 자신이 이곳에 온 뒤부터라는 걸 깨닫고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어 박연우가 바라보고 있던 배롱 꽃잎 하나가 떨어져 재가 돼 나비가 되어 날아가자 박연우는 그 나비를 따랐고, 천명(이영진)을 다시 만났다. 천명은 박연우에게 이곳에 온 지 백일이 되는 날, 조선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시간의 문이 열린다는 것과 만약 조선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강태하의 심장이 멈출 것이라는 비극적인 말도 전했다. 박연우는 "그게 내 운명이란 거야?"라며 가혹한 선택에 울컥했지만, 천명은 "과거가 변하지 않으면, 현재도 바꿀 수 없는 법이니까요"라는 모호한 한마디를 건넨 뒤 사라졌다.

이후 박연우는 강태하를 따라 강태하 부모님의 납골당에 방문해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다. 박연우는 납골당을 벗어나려는 순간 어렴풋이 황명수(이준혁)를 목격했지만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했고, 강태하가 강상모를 용서할 수 없다고 토로하면서도 강상모를 생각하는 듯하자 곧바로 강상모를 만났다. 하지만 강상모는 강태하에게 용서를 구하라는 박연우의 말을 일갈한 채 자리를 떴던 것. 이때 누군가 박연우를 납치했고, 박연우는 어느 창고 안에 갇히고 말았다. 같은 시각, 강태하는 박연우가 납치됐다는 문자와 더불어 장소까지 안내받자 박연우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고, 위급한 순간에 나타나 박연우를 구했다.

강태하는 박연우 납치 사건에 폭발해 강상모의 집으로 향했고, 박연우는 사월(주현영)로부터 누군가 강태하에게 납치 장소를 알려준 이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의심을 거듭하던 박연우는 조선과 현대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차례로 떠올린 뒤, 황명수가 범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는 강태하가 황명수의 위협으로 인해 쓰러지는 모습과 죽을 위기에 놓인 강태하를 구하기 위해 달리는 박연우의 모습이 교차하는, '최악의 위기 엔딩'이 담겼다. 황명수는 강상모로 인해 아내가 수술도 받지 못하고 죽었다는 것을 밝히면서 강상모의 멱살을 잡고 겁박하다 강태하에게 제지당했던 상태. 이어 강태하는 박연우의 사진을 보내온 것도, 민혜숙 뒤에 숨어서 일을 꾸민 것도 모두 황명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황명수가 강태하를 향해 도자기를 내려치는 모습과 함께 박연우가 "애기씨가 여기 있으면 그 사람이 죽게 될 겁니다"라는 천명의 말을 떠올리며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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