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BS 가요대전'이 각종 방송사고로 K팝 팬들을 탄식하게 만들었다.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2023 SBS 가요대전'이 개최됐다. MC는 샤이니 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아이브 안유진이 맡았다.

이날 '2023 SBS 가요대전'은 오후 5시 10분부터 오후 8시 47분까지 3시간 반 이상에 걸쳐 진행됐다. 동방신기, NCT 127, NCT DREAM, 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ITZY, 크래비티, 스테이씨, 에스파, 엔하이픈,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등 K팝 인기 가수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약 1만 5천명의 현장 관객과 시청자를 만났다.

그러나 올해 '가요대전'은 시작 직전부터 각종 무대의 순간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요대전' 개최 당일인 이날 현장에 도착한 일부 팬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티켓이 위조임을 뒤늦게 알게 됐고 공연장에 입장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뿐만 아니라 티켓 판매를 대행한 업체들이 돈만 받고 사라진 것은 물론, 타 브랜드에서 이벤트로 제공한 티켓 역시 사전에 고지된 좌석이 아닌 다른 좌석으로 안내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가요대전' 측은 스타뉴스에 "공연 당일 현장에서 피해 사실을 알게된 후 바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황이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모든 무대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가요대전'은 화려한 무대, 커버와 컬래버레이션 등 특별 구성 무대를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여러 가수들의 무대에서 음향 사고, 전광판 사고, 발카메라가 이어져 팬들의 화를 샀다.


스트레이 키즈의 '락 (樂)' 무대 도중에는 뉴진스의 'New Jeans' 곡이 5초 가량 겹쳐 나와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더보이즈의 무대에선 주연이 옆으로 도는 아크로바틱 안무를 새롭게 선보였지만 카메라가 관객을, 그것도 뿌옇고 어둡게 비추면서 주연의 퍼포먼스는 전혀 볼 수 없었다. 뒤늦게 팬들이 직캠 영상으로 주연의 아크로바틱 안무를 공개하면서, 이 모습을 전혀 담지 않은 '가요대전' 측에 분노의 반응마저 보였다.


ITZY 무대 도중엔 전광판에 예지의 얼굴이 비춰진 가운데 마우스 우클릭 메뉴가 떠 보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K팝 팬들은 "'가요대전' 리허설도 안 하고 방송하는 거냐", "오늘자 가요대전 레전드 방송사고", "방송사고급 발카임" 등 언짢은 반응을 쏟아냈다.

X(구 트위터)에도 '카메라감독', '카메라 리허설', '방송사고' 등의 핫키워드가 떠오를 정도로 올해 '가요대전'은 좋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