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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대첩' 박지원 "로운, 현장서 분위기 메이커..장난 多"[인터뷰①]

  • 안윤지 기자
  • 2023-12-26
배우 박지원이 '혼례대첩' 현장을 돌아보며 가수 겸 배우 로운을 칭찬했다.

박지원은 26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KBS 2TV 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김수진)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드라마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마지막 회를) 언니랑 형부랑 같이 봤는데 시원섭섭하고 너무 아쉽다. 추억이 많았던 현장"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로 데뷔한 그는 현대물에서 주로 모습을 보이다 '혼례대첩'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출연했다. 박지원은 "(드라마 출연을) 좀 걱정했다. 대사 같은 것도 내 입에 잘 붙지 않아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고 어우러질 수 있을까 싶었다"라면서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편안한 현장을 만들어 주더라. 감독님도 디렉팅을 세세하게 해주셔서 그런지 가면 갈수록 연기가 자연스럽게 잘 나왔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 사극 작품이 연이어 흥행하는 가운데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중매라는 독특한 키워드로 다가왔다. 박지원도 이 점을 짚으며 "줄거리가 재밌었다. 마치 '나는 솔로' 같은 느낌이 있더라. 말로 움직이면서 서로 이어주지 않나. 그런 포인트가 재밌었다. 또 두리란 캐릭터도 솔직하고 쿨하니 임팩트가 강했다"라고 말했다.

그가 분한 맹두리 역은 '막드녀'(막말드센녀)란 타이틀을 가진 여성으로, 세 자매 중 둘째다. 솔직하고 쿨한 매력인 맹두리는 이시열(손상연 분)과 연인 호흡으로 맞추게 됐다.

박지원은 "연기할 때 고민 많았다. 감독님이 나한테 말을 편안하게 하라고 하더라. 시열이랑 만날 땐 '막드녀' 느낌이 들어가야 하면서도 엄마랑 세 자매가 함께 있을 땐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런 부분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나랑 비슷한 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점이다. 거짓말하지 않고 표현하는 점이다. 이런 부분이 비슷해서 대사를 읽을 때 표현을 잘한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 장면은 촬영 감독님이 예쁘게 찍어주셔서 마음에 무척 들었다"라며 "연기적으로는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계속 웃기려고 장난을 많이 쳤다. 그래서 그런지 자유롭게 연기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소속사 선배인 로운과 함께 했다. 로운에게 받은 연기 조언도 있을까. 박지원은 "연기를 하게 되면 인원이 많아서 타이밍 맞추는 게 중요하다. 내가 화면에 나오지 않으면 '지금 대사를 해야 하나'라고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러면 '이때 하면 될 거 같다'라고 알려줬다"라며 "(로운은)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배우들끼리 같이 뭉치도록 노력해주고 장난치면서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하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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