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고(故) 이선균의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뉴스9'은 "'이것밖에 방법 없어'...'거짓말 조사' 자청"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보도했다.
이날 TV조선 측은 "어젯밤 집을 나서기 전 이선균은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다. 아내에겐 '어쩔 수 없다', '이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TV조선은 "소속사 대표에겐 광고와 영화 위약금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며 '미안하다'고 적은 걸로 알려졌다"면서 "이선균이 마약수사를 받으면서 취소된 영화 출연 계약과 광고 위약금은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TV조선 단독 보도 이후 대중들은 이선균의 유서를 공개한 TV조선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분명 같은 날 오전 경찰이 유족들의 요청에 의해 이선균의 유서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TV조선 측이 어떠한 경로로 이선균의 유서를 입수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유족들의 요청을 완벽하게 무시한 채 배려라곤 전혀 하지 않은 보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27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이선균 검시를 마쳤고, 유족이 원치 않아 부검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하던 중 차 내부에서 휴대전화 1대 등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작성한 뒤 집을 나섰으며, 18분 뒤인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각은 아직 파악 중"이라 말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별도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노상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상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족과 소속사 직원 등도 분주하게 조문객들을 맞았다.
고인과 생전에 호흡을 맞춘 영화, 방송계 동료들도 조용하게 빈소를 찾고 있다. 설경구, 유재명, 조정석, 조진웅, 이성민, 류준열, 유연석, 김성철, 장성규, 배성우, 송영규, 대만 배우 허광환, 이원석 감독, 변영주 감독, 변성현 감독, 이창동 감독,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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