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갈취한 20대 여성 A 씨가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공갈 등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에 대한 구인장을 집행했다.
앞서 사전 구속영상이 청구된 A 씨는 전날 오후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에 별다른 사유를 밝히지 않고 돌연 불출석했다. 경찰은 A 씨가 법원에 나타나지 않자 소재 확인에 나섰고,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발부된 구인장을 집행해 A 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으며, 그의 영장실질심사는 28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A 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마약 혐의와 관련해 A 씨에게 5000만 원, 유흥업소 실장 B 씨에게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12분쯤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작성한 뒤 집을 나섰으며, 18분 뒤인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각은 아직 파악 중"이라 말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별도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이선균 검시를 마쳤고, 유족이 원치 않아 부검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하던 중 차 내부에서 휴대전화 1대 등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선균의 유서는 유족들의 요청에 의해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27일 오후 TV조선 '뉴스9'을 통해 "'이것밖에 방법 없어'...'거짓말 조사' 자청"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보도했다. TV조선 측은 "어젯밤 집을 나서기 전 이선균은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다. 아내에겐 '어쩔 수 없다', '이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TV조선은 "소속사 대표에겐 광고와 영화 위약금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며 '미안하다'고 적은 걸로 알려졌다"면서 "이선균이 마약수사를 받으면서 취소된 영화 출연 계약과 광고 위약금은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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