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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어려워"..'환상연가' 박지훈, 2024년 KBS 구원투수 될까[종합]

  • 구로=안윤지 기자
  • 2023-12-28
KBS가 타 방송국과 정면승부를 펼친다.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 영웅 Class1'으로 뜨거운 인기를 모은 배우 박지훈과 '환상연가'가 만만의 준비를 했다.

KBS 2TV 월화극 '환상연가'(극본 윤정아, 연출 이정섭)은 28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감독 이정섭, 배우 박지훈, 홍예지, 황희, 지우가 참석했다.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이정섭 감독은 "'환상연가'는 웹툰이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그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서 본인의 상상력을 참가해서 사극에서 시도해보지 않았던 다중인격을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이 일인다역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자기 역할만이 아니라 또 다른 설정과 캐릭터를 연구해서 다른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 상황들이 매 신 펼쳐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자들한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연출자는 또 이걸 화면에 담아내는 게 어려운 숙제이자 도전이었다. 편집하다 보니까 화면상에 고생했던 일들과 노력이 온전히 잘 담아내진 거 같다. 시청자들에게 나의 노력이 잘 닿았으면 좋겠다"라며 "판타지라기보단 굉장히 현실적으로 보이게 화면과 연출했다. 다중인격을 예로 들자면 두 개의 자아가 서로 부딪히면서 대화를 나누는 상황인데 이게 판타지로 표현하기 보단 많은 자아와 대화를 나누면서 현실을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엔 '약한 영웅 Class 1'로 인기를 끈 박지훈이 주연으로 나섰다. 그는 "난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거 같다. 1인 2역 관한 작품이 들어왔을 때 감사한 일이었다. 사실 긴장도 많이 됐던 거 같다. 두려움도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잘 풀어나갈까, 이미지와 방향성을 어떻게 구축해 나가야 할까 혼자 고민하고 연구했다"라며 "'약한 영웅' 이후 작품이라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었다. 작품에 도전하면서 어떤 게 잘 됐으니, 못 됐으니 이런 걸 연연해하지 않는다. 내 것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지훈과 주연을 맡은 홍예지는 "원작 웹툰을 매주 기다리면서 보는 애독자였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여주인공이 된다는 게 하루하루 감사했다"라며 "(박)지훈 오빠는 친오빠 같은 느낌이다. 궁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친오빠에 대한 의미는 다정함과 잘 챙겨주는 것도 있고 긴장하지 않게 잘 풀어준다는 의미다"라고 얘기했다.

이정섭 감독은 박지훈, 홍예지 등 신인 배우 기용에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기시감이 안 드는 배우이길 바랐다. 시청자들이 '어디서 봤다'는 느낌이 하나라도 들지 않는, 모든 게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좌충우돌하면서 내가 가졌던 답은 남자 주인공인 사조현이 왕으로서, 좋은 왕, 우리가 원하는 바람직한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싶었다"라며 "이 과정에서 좋은 왕이 되기 위해선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두 가지 인격이 서로 화합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에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훈은 "사조현은 무게감이 있고 여러 수를 생각하는 친구라면 악희는 나쁜 남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거 같은데 악희가 나쁜 남자일까 싶다. 한 여자를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그걸 연기하면서 자유롭게 연기하고 싶었다. 실제로도 그랬다"라며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끝으로 PD는 "요즘 공중파가 아주 어렵다. 도와달라. 입장이 바꿔서 도전자 입장이 된 거 같다. 드라마를 만든 사람 입장에선 시청자분들이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노력했다"라며 "시청률은 두 자리 나왔으면 좋겠다. 두 자리가 나오면 배우들을 데리고 뭐든지 시켜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상연가'는 오는 1월 2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구로=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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