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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잠긴 故 이선균 빈소..봉준호→유인촌 장관 조문 행렬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3-12-28
고(故) 이선균을 애도하기 위한 연예계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큰 슬픔에 잠긴 동료들은 고인의 넋을 기리며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27일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아내 전혜진을 비롯한 유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선균의 장례가 이틀째 치러진 28일 오전부터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다. 이선균의 영화 '기생충'을 함께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김용화 감독, 김성훈 감독, 배우 문근영, 김희선, 박소담, 박정민, 이광수,정려원, 하도권, 이기우, 김광규, 김남희, 이중옥, 방송인 신동엽, 가수 장기하, 이하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故 이선균에 대해 "인연이 있는 건 아니다. 내가 배우 선배고, (이선균이) 후배인데 너무 안 됐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한창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다"라며 "마음이 어렵고, 나는 선배 입장에서 훨씬 더 여러가지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영화 '킬링 로맨스'를 함께한 이원석 감독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배우 조정석, 조진웅, 설경구, 정우성, 이정재, 김성철, 류준열, 유연석, 이성민, 하정우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선균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춘 아이유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유서를 통해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세 차례 공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가 잘못돼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엔 동의하지 않는다. 고인에 대한 수사는 구체적인 제보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선균 배우가 12월27일 세상을 떠났다"라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오는 29일 정오이며 당초 전북 부안군 선영이었던 1차 장지는 수원시연화장, 2차 장지는 경기 광주 서울 엘리시움으로 변경됐다. 고인은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 이후 삼성 엘리시움에 안치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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