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SBS의 딜레마.."故이선균, '연기대상' 추모 영상은 無"[★FOCUS]

  • 한해선 기자
  • 2023-12-28

'SBS 연기대상'이 딜레마 속 진행된다. 올해 SBS를 밝힌 드라마 '법쩐'과 주연 배우 故(고) 이선균을 언급하는 게 조심스러운 입장.

29일 오후 8시 40분 '2023 S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은 예년과 다른 분위기가 될 전망이다. 대상부터 신인상까지 수상 과정도 중요하지만, 올해 SBS 드라마에 출연한 이선균이 여러 이슈 속 급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숙연한 분위기가 전해질 것으로도 보인다.

이선균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방영된 SBS 드라마 '법쩐'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과 '법률 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로, 이선균은 극 중 얼굴 없는 헤지펀드 매니저로 고수익을 올리는, '은둔형 돈 장사꾼' 은용 역을 선보였다.

이선균은 은용 역을 통해 처절하게 복수를 꾀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고, '법쩐'은 최고 시청률 11.4%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 성적은 올해 SBS 화제작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의 타이 기록으로, 이선균은 올해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 가능성이 충분했다.

그러나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가 지난 10월 불거지면서 그가 올해 대상 후보에서 사실상 탈락했고, '모범택시2' 이제훈,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 '악귀' 김태리,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 김래원이 이번 대상 후보 명단에 올랐다.


'법쩐' 팀은 주연의 사생활 이슈로 먼저 씁쓸함을 떠안았는데, 여기에 이선균이 지난 27일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비보가 있어 더욱 침체된 시상식을 맞이하게 됐다. '법쩐'의 흥행에 따라 주연 대상을 제외하고서라도 기타 부문에서의 수상이 충분히 기대될 수 있는데, 어느 부문에서 상을 받더라도 수상자가 '이선균'이란 이름을 속시원하게 언급하긴 애매한 상황.

SBS 관계자는 28일 스타뉴스에 "'법쩐' 배우들이 '2023 연기대상'에 불참하기로 했다"라며 "시상은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쩐' 팀은 고 이선균을 애도하는 시간을 조용히 가지게 됐다.

항간에는 'SBS 연기대상'에서 '이선균'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공공연하게 금지란 말도 떠돌기도.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에선 무죄를 주장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억울한 죽음이긴 하나 유흥업소 여실장과의 수차례 만남은 녹취록을 통해서까지 알려진 터라 도덕적으로 지탄받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를 추모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난감한 것은 '법쩐' 팀만이 아니다. SBS 측도 연기대상을 진행하면서 이선균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히느냐 마냐로 고민할 수 있다. 고 배우 강수연 등의 케이스로 봤을 때, 시상식에서 사망한 배우를 추모할 때 특별 영상을 제작한다든지 시상자, 수상자의 입을 통해 언급을 하는 방법들이 있었다.

'SBS 연기대상'에서 이선균 추모 영상 등이 준비됐는지 묻자 관계자는 "그 부분은 아직 따로 없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시상식이 열리는 날은 이선균의 발인일 당일과 겹쳐 분위기가 더욱 엄숙해진다. 고 이선균은 이날 정오 발인을 거쳐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되고 유해가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될 예정이다. SBS는 고인의 발인 후 불과 8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올해 활약한 배우를 아무 언급 없이 지나치는 것도 예의가 맞을지 여러 고민이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