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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MBC 연기대상 9관왕..대상 남궁민 "♥진아름 고마워"[종합]

  • 안윤지 기자
  • 2023-12-30
'연인'이 '연인'했다. MBC를 살린 드라마 '연인'과 배우 남궁민이 이변 없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20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는 '2023 MBC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앞서 2021년 '검은 태양'을 통해 MBC에서 첫 대상을 쟁취했던 남궁민은 올해 '연인'을 통해 또 한번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남궁민은 겉모습은 양반이지만 고귀한 선비들을 조롱하며 스스럼없는 이장현 역을 맡았다. 안은진은 낙향한 사대부 유교연의 첫째 딸 유길채 역으로, 이장현과 우여곡절한 순간을 겪게 된다. 연인은 꾸준히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며 올해의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인지 남궁민은 '연인'을 통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나에게 '행복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문득 들더라. 결과가 단순하더라. 푹 자고, 대본 충분히 볼 시간 있고, 촬영장에 갔는데 감독님이 큐 사인 줄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제가 나오지 않더라도 너무 좋은 퍼포먼스로 사람을 감동하게 해주는 작품을 봤을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라며 연기자라는 자신의 직업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각화 역할을 맡았던 청아 배우와 종태 형님, 학주 배우. 미움을 그렇게 많이 받았다. 미안해서 청아한테 전화할 수도 없었다. 제가 추천했었다. 그런데도 한 치의 망설임이나 떨림 없이 그 역할을 꿋꿋이 해내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라고 했다.

극 중 파트너였던 안은진에게는 "선배로서 처음 보는 친구인데 선배와 후배의 관계가 아니라 그냥 동료라고 생각했다. 내가 힘들 때 진심 어린 눈빛을 내게 전달해 주고, 그 눈빛 때문에 너무 많이 의지하고 동료로서 느껴졌다. 그렇게 진심 어리게 연기해 줘서 정말 고맙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길채가 없었으면 지금의 이장현도 없었고 이 트로피도 못 들었고 이 자리에 있을 수도 없었다. 제가 봤을 때 안은진 배우는 '좀 그래~'"라며 드라마 '연인' 중 명대사를 선보였다.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꿈은 목적지가 아니라 항해 그 자체라고 하는 것이다. 지금 트로피를 들고 있는 이 달콤한 순간보다 찬바람을 맞으며 고생했을 때, 더운 풀밭에서 모두 땀 흘리고 있었을 때, 상대방과 의자하고 집중해서 그 장면을 아주 멋지게 만들었을 때 그 순간이 저에게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 보니 제가 확실하게 꿈을 이룬 것 같다"라며 감회를 밝혔다.

안은진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주연인 이세영과 함께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작년 이맘때쯤 친구들과 대본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어떻게 하면 도망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또 "남궁민 선배님, 길채와 장현이가 희로애락을 겪었듯 저희도 그런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은 것 같다"라며 파트너로 연기한 배우 남궁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소감 중간에는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생각했는데 기억이 잘 안 나는 것이 이곳의 묘미인가요?"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늙어서도 계속 연기할 거니까 지치지 마시고 앞으로 잘 예쁘게 봐달라"라며 애교스럽게 수상소감을 마쳤다.

이 외에도 올해의 베스트 드라마상, 베스트 커플상, 베스트 캐릭터상(김종태), 조연상(최영우), 신인상(박정연, 김무준, 김윤우) 등을 수상하며 '연인'은 9관왕이란 쾌거를 얻어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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