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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서지원, 오늘(1일) 거짓말 같은 28주기..평생 그리운 목소리

  • 윤상근 기자
  • 2023-12-31


가수 서지원(본명 박병철)이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지도 28년이 지났다.

고 서지원은 지난 1996년 1월 1일 생을 마감하며 가요계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당시 서지원의 나이는 고작 20세에 불과했다.

1994년 데뷔, 가수 데뷔 전 패션 모델로도 활약했던 서지원은 맑은 미성의 담백한 창법, 밝고 쾌활한 매력으로 대중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데뷔 3개월 만에 SBS '점프챔프' 메인 MC를 맡았고, 일요일 황금시간대 방송됐던 SBS '전파왕국'에서 이수만, 이소라와 함께 3MC로 진행하기도 했다. 고인은 이외에도 드라마 '남녀공학'과 '라이벌'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등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서지원은 지난 1995년 1집 타이틀 곡 '또 다른 시작'을 통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소년 외모와 남다른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후속곡 '사랑 그리고 무관심' 등이 히트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서지원의 불멸의 히트곡은 바로 '내 눈물 모아'였다. 1집 성공 이후 2집에 담겨 있던 이 곡은 이후 서지원의 사망으로 유작이 돼버렸다. 서지원은 유서만 남긴 채 약물 과다 복용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서지원이 남긴 일기장에는 "2집 앨범 녹음을 끝내고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고 군대도 가야하며 사무실 운영과 가족들을 책임지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가 죽은 뒤에라도 홍보를 잘해 2집 앨범을 성공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또한 그의 호출기에는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제가 없더라도 저를 항상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녹음돼 있었다.

이후 서지원 유족 측은 서지원 음반 제작사 옴니뮤직을 통해 27년 만에 발표되는 서지원 신곡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를 발표하며 고인을 회상하기도 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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