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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가스라이팅, 치료받을 것" 김완선 밝힌 故 한백희와 불화[종합]

  • 김노을 기자
  • 2024-01-03
가수 김완선이 이모 고(故) 한백희와 겪었던 불화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37년차 가수 김완선의 퇴근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완선은 많은 사랑을 받던 1992년 돌연 은퇴한 것에 대해 "별로 실감이 안났던 것 같다"며 "'이제 내가 한국에서 활동을 안 하는구나, 나는 한국에 다시 못 오겠구나' 싶었다. 그땐 나도 어리니까 결단을 번복하는 게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 후 홍콩에 가서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대만을 갔는데 새로 계약하자는 회사가 있었고, 그 계약을 하면 나는 이모와 함께 살아야 했다. 당시 나와 이모의 갈등은 최고조였다"고 불행했던 해외 생활을 회상했다.

김완선은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었다. 도저히 못 살겠고, 도저히 해결 방법이 없었다. 나는 계속 이렇게 불행하게 살아야 하나 싶어서 차라리 이럴 바엔 죽는 게 낫겠다 싶었다. 계약하러 택시를 타고 가는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한백희와 갈라서게 된 것에 대해서는 "'이모, 나 엄마 집에 다녀 올게요'라고 말한 뒤 옷 하나 달랑 입고 나와서 그 후로 안 갔다. 나는 내가 너무 소중하고 내 자유가 너무 그리웠다. 자유롭게 사는 게 나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병원을 찾아 치료할 의지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람은 꼭 상담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나는 (치료를)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인생보다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며 "상담을 받고 나를 좀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김완선은 인생 터닝포인트도 언급했다. 그는 "내 인생에 전환점이 세 개가 있는데, 첫 번째는 내가 가수하겠다고 이모네 집에 갔을 때고, 두 번째는 다 때려치고 하와이 갔을 때고, 세 번째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 했을 때다. 그때마다 인생이 확확 바뀌었다"며 가수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완선의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던 이모는 고(故) 한백희로, 희자매, 인순이, 리듬터치 등 많은 여성 가수들을 데뷔시켰다. 하지만 김완선은 자신이 벌었던 약 1300억 원을 한백희가 탕진 및 정산 미지급해 결별했다고 주장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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