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와일드'가 상남자 추성훈, 진구, 배정남의 '본격 대자연 탐험' 캐나다 국립공원 여행기로 시청자를 끌어당긴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와일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영도PD, 추성훈, 진구, 배정남이 참석했다.

'더 와일드'는 추성훈, 진구, 배정남 세 명의 '와일더'들이 국내 최초로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캐나다 국립공원 투어를 직접 계획하고, 캠핑카로 여행하는 '본격 DIY 어드벤처 리얼리티' 여행 예능. 세 사람은 한 명씩 캐나다의 벤프 국립공원, 재스퍼 국립공원, 요호 국립공원 세 국립공원의 가이드를 맡아 직접 여행 코스와 일정을 정해 이끈다.

김영도PD는 '더 와일드'에 대해 "광활하고 장엄한 캐나다 국립공원을 세 분의 와일더가 탐험한 순도 100% 리얼 여행 예능이다. 기존 예능에서 보지 못한 야생을 느낄 수 있다. 캐나다 로키 산맥의 국립공원을 종단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물론, 여행을 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PD는 "저희가 프로그램을 기획할 당시에 세 분이 섭외 리스트에 바로 올라왔다. 추성훈 씨는 자타공인 강한 분이시고 피지컬 100점인 분이셔서 섭외 요청을 드렸다. 진구 선배는 예전에 제가 리얼리티 프로를 보고 인상 깊었다. 꾸밈 없이 진솔한 모습이 리얼 예능에 적합하겠다 생각했다. 배정남 선배는 다양한 예능에서 보여준 코믹하고 귀여운 모습이 시청자에게 잘 어필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출연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추성훈 선수를 파이터이고, 진구 씨는 배우이고, 배정남 씨는 모델인데 세 분이 모여서 국립공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궁금했다. 지금까지 예능에서 보여주지 못한 세 분의 케미가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캐나다 국립공원'이란 곳에서 촬영이 한정적이진 않았을까. 김PD는 "저희가 촬영 허가를 받기까지 6개월이 걸릴 정도였다. 이왕 국립공원을 갈 거면 처음부터 엄격한 곳에 가서 대자연을 느껴보고 싶어서 캐나다 국립공원을 갔다. 그만큼 자연 보존에 진심인 곳이었다. 캐나다 사람들이 자연을 어떻게 대하는지 세 분의 시선으로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설명 중 'DIY 어드벤처 리얼리티'란 표현이 있는 것에 대해 김PD는 "세 분이 각각 국립공원 가이드를 맡는다. 개인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세 분의 여행 스타일이 제각각이더라. 추성훈 씨는 여행 블로그를 참고하지 않고 현지 사람들을 참고하는 편이었다. 진구 씨는 여행 일주일 전에 계획을 다 하는 편이었다. 배정남 씨는 정반대로 유유자적 떠나는 힐링 여행을 추구하는 편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계획한 국립공원들이 세 분의 여행 스타일과 부합할 것 같았다. 힐링과 유유자적을 할 수 있는 곳,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곳 등 다양하게 있었다. 특색있고 깊이있게 국립공원을 다녔다"고 했다. 추성훈은 "저는 가서 느끼는대로 하는 스타일이었고 각자 스타일대로 움직이면서 엄청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사실 여행을 우리가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아저씨끼리 여행 가는 건 처음이다. 제가 느낀 건, 아저씨끼리 재미있게 여행했다는 거다. 시청자 분들도 '나도 한번 가볼까'란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 여행은 시간을 만들어서 와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진구는 "아저씨끼리 여행 간다는 것에 혹했다. 평소 접해보지 못한 파이터 추성훈 씨와 배정남 씨 출연 명단만 보고 합류했다. 시간을 내서 꼭 와야 하는 곳이라는 걸 느낀 감사한 여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세 출연자 중 가장 '상남자'는 누구였을까. 진구는 "그때그때 달랐다. 추성훈 형은 가정적이기도 했고 가장 먼저 일어나서 요리를 해주시기도 했고 추울 때 옷을 챙겨주셨다. 그게 더 남자답고 강해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정남 씨는 힘든 곳이 많을 때 형들을 즐겁게 해줬다. 그게 쉽지 않은 걸 아는데 분위기 메이커가 된 게 상남자스러웠다고 느껴졌다"라고 했다. 배정남은 "추성훈, 진구 형이 엄마, 아빠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세 출연자 중 가장 '계획형(J형) 여행'을 보여준 진구는 "원래 계획적인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다 보니 계획형이 됐다"라며 "두 분이 유유자적 맡기는 스타일이었다면, 저도 예전에 그랬기 때문에 이분들의 마음을 쉽게 이해했다"라고 했다.

추성훈이 이날 "아저씨끼리의 여행"이라고 하자 배정남은 "저는 아직 아저씨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며 "저는 총각이다"라고 말했다. 배정남은 '더 와일드' 출연 이유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너무 좋더라. 국립공원을 이번 기회 아니면 못 갈 것 같더라. 멤버까지 좋으니까 바로 승락했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세 출연진은 '더 와일드'를 "과로 예능"이라며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이동해서 촬영한 게 힘들었다"고 촬영 강행군에 입모아 고충을 토로하기도. 배정남은 "16km 등산을 처음 해봤는데 고산병을 경험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라고 했다.

세 멤버가 대자연 중 가장 경탄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추성훈은 "제 꿈 중에 캠핑카 몰고 여행하는 게 있었다. 또 하나는 오로라를 봤다. 오로라 여행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캐나다에서 갑자기 오로라가 나왔다. 카메라에 담은 걸 물어보니 너무 예쁘다고 하더라. 너무 좋았다"라고 밝혔다.

진구는 "오로라도 보고 멋진 산도 봤는데, 매일 아침 기지개를 켜고 나오면 캠핑카 주위로 명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게 보였다. 거기서 저희가 라면, 누룽지를 끓여 먹는 순간이 너무 짜릿하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았다. 자연의 웅장함도 느꼈지만 큰 감사함도 느꼈다"라고 했다. 배정남은 "얼지 않은 레이크 루이스의 일출을 보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비교할 수 없을만큼 최고였다. 아침의 레이크 루이스다"라고 했다.

'더 와일드'는 금요일 심야 시간에 방송돼 MBC '나 혼자 산다', KBS 2TV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 등과 동시간대 경쟁을 한다. 배정남은 "시즌2까지 할 수 있도록 많이 봐 달라. 멤버가 좋은데 금요일 밤에 경쟁 상대가 많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더 와일드'는 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