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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은퇴보다 이혼이 더 부각돼"..농구 얘기에 '눈물'[종합]

  • 김노을 기자
  • 2024-01-04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은퇴를 1년 미룬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3일 모델 이소라의 유튜브 채널에는 '서장훈 집에 들어가면 다 벗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서장훈은 "1998년 프로에 들어가 38세 때까지는 괜찮았다. 내가 38세일 때 시즌에 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내가 골을 가장 많이 넣는 선수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39세 시즌에 연봉을 비롯해 여러 문제 때문에 팀을 옮겼다"며 "아프기도 해서 놔버린 거다. 운동선수는 늘 고무줄을 팽팽히 당기고 있는 사람이라 몸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내가 39세 시즌 중간부터 놔버린 거다. 포기했다. 그래서 '이제 은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잠시 머뭇거리던 서장훈은 "마침 그때 이혼을 하게 됐다"면서 "뭐, 이혼은 할 수 있는데, 내 입장에서는 내가 그래도 평생 농구를 해왔고 내 삶이었지 않나. 그런데 은퇴보다도 이혼이 부각되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본업보다 사생활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되자 서장훈은 결국 은퇴를 1년 미뤘다고. 그는 "예전부터 (선수 생활의) 마지막 해는 내가 돈을 받지 않고 내 연봉은 기부하겠다는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마지막 해에 제대로 했다고 볼 수도 없고, 원래 내 모습보다 훨씬 못 했다. KT가 나를 1년 더 뛰게 해준 것만으로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은퇴식을 해주셨다. 그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은퇴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이 연신 눈물을 훔치자 이야기를 듣던 이소라 역시 눈물을 글썽였다. 서장훈은 "그게 이해가 안 된다. 나는 농구 얘기만 하면 슬프다"고 전했다.

한편 서장훈은 2009년 오정연 전 아나운서와 결혼했지만 2012년 이혼했으며, 이듬해 선수 은퇴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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