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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김성규 "김윤석→백윤식 대화만 듣고 있어도 힘 돼"[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4-01-04
'노량: 죽음의 바다'의 김성규가 대배우들과 함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4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의 배우 김성규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김성규는 더욱 깊어진 신념으로 이순신 장군의 곁을 지키며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항왜 군사 준사 역을 맡았다.

김성규는 '노량' 속 준사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고민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졌고, 의미와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는 역할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봤을 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있었다"며 "근데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이 전투 안에서 병사로서 책임을 다하자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제 캐릭터 말고도 이 작품 안에서 관객들이 설득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에 믿고 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결과물을 볼 때 긴장을 많이 하지만, 이번에 특히나 걱정했던 것 같다. 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무게도 있지만 각 역할을 맡으신 선배님들이 보통 배우들이 아니시지 않냐. 현장에서 느꼈던 것도 그렇고. 흐름상 제가 하는 연기가 방해되진 않을까 걱정했다. 특히나 '한산'의 결과물을 받기 전에 제안받았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성규는 "현재 '노량: 죽음의 바다' 무대인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히며 "크리스마스도 그렇지만, 연휴 때 가족분들이 많이 오셨다. 이전 영화에서는 연배가 있으신 분들을 뵙기가 힘들었는데 '한산: 용의 출현'도 그렇지만, '노량: 죽음의 바다' 때는 연배가 있으신 어르신들이 '잘 봤다'고 격려해 주시는 게 새로운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산: 용의 출현' 때도 함께 했던 박훈 배우가 힘이 된다. ('한산: 용의 출현' 때와는 달리)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저희가 먼저 관객들을 뵙고, 사진도 찍고 고마움을 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선배님들의 말을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그때 '잘 가고 있구나. 이렇게 하나하나 해 나가는 건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직접적인 조언을 해주시진 않지만 여러 작품을 함께 하신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선배님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힘이 된다. 참 멋지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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