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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에 얼룩진 피프티피프티..키나, 신인상으로 지킨 이름값[★FOCUS]

  • 안윤지 기자
  • 2024-01-07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올 한해 미국 음원 차트 빌보드 '핫100' 차트는 물론 전세계를 휩쓸었다. 그렇게 글로벌한 행보를 기대케 했던 그들은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그간의 활동을 얼룩지게 했다. 꽤 긴 시간 동안 활동을 중단하고 법적 공방을 펼친 끝, 멤버 키나만 홀로 소속사 어트랙트로 돌아왔다. 이후 키나는 신인상을 품에 안으며 피프티 피프티를 지켜냈다.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제38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with 만다리'가 개최됐다.

이날 피프티 피프티 키나는 처음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응원과 지지를 주시는 전홍준 대표님을 비롯해 어트랙트 소속사 식구들, 부모님,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저를 일어나게 해준 건 허니즈(팬덤명)다. 앞으로 좋은 음악과 앨범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나의 수상이 특별한 이유는 법적 공방 때문이었다. 피프티 피프티로 데뷔한 새나, 시오, 아란, 키나는 지난 6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정산 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의무 등 소속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의도적인 매출액 누락은 없으며 외부 세력이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며 템퍼링(Tampering) 의혹을 제기했다. 상대 세력으로는 어트랙트의 외주 용역업체였던 더기버스와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등이었다. 더기버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결국 어트랙트의 손을 들었다.

그러나 멤버들은 즉시 항고를 냈으나 법원은 10월 이 항고를 기각했다. 여기서 키나는 항고를 취하고 "저의 부족했던 행동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을 허니즈에게 죄송스럽고, 기약 없는 시간 속에서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신 허니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어트랙트에 사과 및 복귀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지난해 12월 새나, 시오, 아란을 상대로 속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과 위약벌을, 전속계약 부당파기에 적극 가담한 더기버스, 안성일과 백진실, 3인 멤버들의 부모 등에게는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각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음을 알렸다.

이후 첫 음원 정산을 받은 키나는 자립 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 자립을 위해 대학접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음원 수익을 정산받고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고민하던 중 자립준비청년들의 새로운 출발과 꿈을 응원하고자 동참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홀로 활동을 시작한 키나는 빌보드 측이 개최한 '2023 빌보드 뮤직어워드' 파티에 참석해 그간의 활동을 돌아왔다. 그는 "여기 있는 게 비현실적이다. 믿기지 않고 너무 감사하다"라며 "돌아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우릴 사랑해주는 모든 분께 돌아가고 싶다"라고 활동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올해 초 신인상을 받으며 피프티 피프티 활동에 영광을 가져온 키나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일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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