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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재충전' 원하는 김숙에 "쉬면 떠내려가"[찐경규]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1-07
방송인 이경규가 김숙의 '재충전 욕구'에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의 '찐경규'에는 '내 발목 잡은 후배는 네가 처음이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규는 김숙에게 "대상 받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냐. 아버지한테 땅을 물려받은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고, 김숙은 "물려받은 건 아니고 아버지께서 땅을 물려준다면 숙이에게 물려주겠다는 애기를 하셨다. 제가 급하게 대상을 들고 고향으로 내려가서 아버지께 대상 트로피를 드렸다"고 웃었다.

이경규는 김숙에게 결혼에 대해서도 물었고, 김숙은 "결혼했다면 후회했을 것 같다. 지금 삶이 너무 좋다. 눈을 감는 순간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을 떠올린다면 개그우먼이 된 것보다도 어린 날에 결혼을 안 한 거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에 이경규는 "숙아. 부럽다"고 진심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김숙은 "프로그램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방송을 본격적으로 한 게 5년 정도 됐다. 20년 동안 흐느적흐느적 살다가 바쁘게 살면서 상도 받는 게 신기한데 워낙 천성이 게으른 아이다. 요즘 몸도 좀 아픈 것 같고, 피곤하다. 한 달 정도만 쉴까 고민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쉬면 안 된다. 쉬면 떠내려간다. 나는 심장에 스탠드를 박았다. 몇 년 전에 심혈관 질환 때문에 수술했다. 녹화 끝내고 가서 수술하고 퇴원하자마자 방송했다. 자리 비우면 안 된다"며 "재충전이 어딨냐. 일 하면서 충전하는 거다. 핸드폰도 배터리 충전해 가면서 쓰지 않냐. 정신 바짝 차려야지 너 그러다가 대상 뺏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밀어붙이다 보면 또 '새로운 김숙'이 탄생하는 거다. 지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숙은 "선배님 호감 캐릭터 아닌데 어쩌다가 호감 되신 거냐"라고 물었고, 이경규는 "스스로 호감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30%는 싫어해야 70%가 나를 강하게 좋아한다. 가족 중에서도 나랑 안 맞는 사람이 있는데 100%가 날 좋아할 수는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김숙은 "옛날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80%, 돈 되는 일이 20%였고, 게임 중독으로 2년 정도 방황하던 시절에는 하고 싶은 일이 100%였다. 지금은 타협을 많이 해서 지금은 돈 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50%씩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나는 돈 되는 일이 100%다. 내가 하모니카를 좀 배운 적이 있다. 처음에는 좋아서 했는데 돈이 안 돼서 놔버렸다. 돈이 됐으면 끝까지 했을 거다. 낚시도 하고 싶어서 하는 데 돈을 주니까 하는 거다. 취미 생활로 하다가 돈을 주니까 본격적으로 한 거다. 이 세상에 내가 하고 싶은 게 어디 있느냐. 프로그램 계속하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숙은 '동시에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온다면 유재석과 2MC, 이경규와 2MC 중 어떤 프로그램을 고를 거냐'라는 질문에 유재석을 꼽았다. 그는 "오랫동안 같이 했고, 대상 받고 제일 먼저 전화 온 사람도 유재석이었다. 선배님은 문자도 없었다. 제 마지막 부탁이 선배님한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문자 한번 받고 싶다"고 했고, 이경규는 "끝까지 내 발목을 붙잡는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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