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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안 쳤습니다"..정기고·찰스·천명훈의 어쩌다 자숙[★FOCUS]

  • 김노을 기자
  • 2024-01-07
활동이 뜸해지자 자숙 중이라는 오해를 받은 연예인들이 무탈한 근황을 직접 알리고 있다.

활발하게 대중과 만나던 연예인들의 활동이 돌연 뜸해지면 웃픈(웃기고 슬픈) 해프닝이 생기기도 한다. 바로 일각에서 '사고 치고 자숙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때로는 기정사실로 자리잡는 것.

가수 정기고는 최근 SBS 파워FM '권은비의 영스트리트'에 게스트로 출연해 오랜만에 발매한 신곡 '허'(Her)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어떻게 지냈는지 질문을 받고 "제가 놀았던 건 아니다. 회사도 운영하고 여러 아티스트들을 모아서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3년 가까이 되는 공백기에 일각에서는 그가 한 차례 논란을 치른 후 자숙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연예인들이 활동을 쉬면 으레 따르는 웃픈 설이었던 것.

이에 대해 정기고는 "자숙(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더라. 더 있다간 사람들이 제가 수감 중일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컴백했다. 사고 치거나 그런 것 아니다"고 유쾌하게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모델 겸 방송인 찰스는 VJ로 한창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 갑자기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다. 존재감이 뛰어났던 그였기에 찰스의 공백을 느낀 일부 사람들은 그가 범법 행위를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고, 일각에선 근거없는 이야기를 믿었다.

찰스가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던 지난해 12월 그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찰스의 반가운 출연에 패널들은 "자숙 기간이었냐"고 물었고, 찰스는 "제가 방송 활동을 타이트하게 3년 정도 했다. 갑자기 (방송에) 안 나오니까 사람들이 '마약한 거 아니냐, 안 좋은 걸 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며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방송할 때 한 번 9시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며 "오토바이 불법 개조로 뉴스에 나왔는데, 그땐 그게 불법인지 몰랐다. 그러니 사람들 입장에서는 저를 9시 뉴스에서 본 기억은 있고, 방송엔 안 나오고 하니까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졸지에 '무(無) 논란'을 해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찰스는 급성 독성 간염에 걸렸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어느 날 열이 나서 진통제를 계속 먹었다. 대학병원을 가 보라는 얘길 들었는데 제가 그때 (대학병원에) 가지 않고 생약을 먹었더니 간에 무리가 가서 급성으로 간염이 왔다. 당시 황달, 피부 병변이 오기도 했다. 말초신경에서 오는 가려움도 느꼈다. 누가 내 몸에 개미 만 마리를 푼 느낌이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년 전 건강으로 크게 휘청한 후에는 술, 담배를 전혀 입에 대지 않는다고.

이들에 앞서 그룹 NRG 멤버 천명훈도 만능 엔터테이너로 왕성히 활약하다 '어쩌다 자숙' 오명을 쓴 바 있다. 코미디언 못지않은 웃음을 선사하던 그는 방송 활동이 뜸해지면서 본의 아니게 강제 자숙 이미지를 얻었고, 결국 2020년 한 방송으로 근황을 알리기에 이르렀다.

당시 천명훈은 자신을 "자숙의 아이콘"이라고 소개하며 "오해하신 분들이 많다. '방송 금지 당해서 자숙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까 봐 얼굴 비추려고 나왔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또한 그해 라디오에 출연해 "사고 한 번 친 적 없지만 자숙의 아이콘이 된 천명훈"이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들은 천명훈은 "제가 사고를 친 적 없지만 친했던 분들이 한 명씩 회자되다보니까 연관지어 오해를 한 게 아닌가 한다"고 자신이 '자숙의 아이콘'이 된 이유를 추측했다.

으레 물의를 빚고 자숙 중이겠거니 했던 스타들의 반가운 귀환. 연일 사건사고가 넘쳐나는 연예계 속 덤덤하게 소식을 알려오는 이들의 컴백이 더욱 반가운 요즘이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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