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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나의 힘" 스티븐 연, 美 골든글로브 남주상..亞 최초 역사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1-08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은 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티븐 연은 '길 위의 연인들'의 맷 보머,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의 샘 클라플린, '파고'의 존 햄, '화이트 하우스 플러머'의 우디 해럴슨, '서부의 보안관: 배스 리브스'의 데이빗 오예로워를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비프)'로 트로피를 받아든 스티븐 연은 "내가 주로 하는 이야기는 고립과 분리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 올라와서 이 순간을 맞는다니 매우 신기한 느낌"이라며 "저는 단지 연민 어린 사랑과 보호, 선의의 수혜자일 뿐"이라고 가족과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아내 조아나 박에 대해 "사랑한다. 당신은 나의 힘이다"라고 덧붙이며 애정을 표현했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그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2023년 4월 공개됐고, 강력한 입소문에 힘입어 첫 주 시청률이 두 배 이상 늘어나 두 번째 주까지 7038만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87개국에서 글로벌 넷플릭스 톱 10에 진입한 바 있다.

스티븐 연과 호흡을 맞춘 앨리 웡도 이날 시상식에서 TV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해당 부문에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스티븐 연은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로 이름을 알렸고, 한국 영화 '옥자', '버닝'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익숙한 배우다. 특히 지난 2021년 개봉한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호평받았고,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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