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출연진들이 자유 시간에도 금주하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6회에서는 속세로 뛰어든 알콜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강철부대 레전드 3인방이 함께한 역대급 고강도 훈련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알콜러들에게는 제작진 없이 보낼 수 있는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그동안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온 알콜러들에게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이는 불규칙한 생활 속에서도 금주를 이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중간점검 미션이었다.

알콜러들은 민규홍-석정로, 한윤성-황홍석-김태원, 이지혜-문아량 세 팀으로 나뉘어 술집으로 가득한 밤거리를 걸었다. 민규홍과 석정로는 가도 가도 끝없이 나오는 술집들을 피해 한참을 걸어 햄버거집으로 향했다. 이지혜와 문아량은 즉석 사진 촬영 삼매경이었고, 한윤성, 황홍석, 김태원은 삼겹살집에서 먹방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한윤성 황홍석 김태원이 소주를 시키는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하지만 이내 세 사람은 고기 한 점 먹고, 소주병을 한 번 쳐다보는 이른바 '주린고비' 정신으로 금주 의지를 지켜냈다. 이에 김태원은 "소주를 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형들이 멘털을 잡아줬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이 없는 곳에서도 서로를 다독이며 금주 의지를 지켜나간 알콜러들의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놀라움을 안긴 대목이었다.

그런 가운데, 역대급 고강도 지옥 훈련은 알콜러들을 더욱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전 청와대 경호원 최영재와 강철부대를 휘어잡은 임우영 정해철 등 악마교관 3인방이 금주 지옥 캠프를 찾은 것. 세 사람은 이른 아침부터 살벌한 카리스마로 알콜러들의 기강을 확실히 잡았다. 이어진 극한 훈련에 문아량은 "내 몸이 이 정도였나 답답하고 분했다"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김태원 역시 "포기하고 집에 가고 싶었다"라고 한계 그 이상의 훈련에 혀를 내둘렀다.

알콜러들은 사자 걸음, 포복, 모래주머니 쌓기, 풍선 불어 컵 쌓기 등 금주 의지를 불태울 피지컬 미션에 뛰어들었다. 최약체인 줄로만 알았던 문아량은 꼴찌에서 4등으로 역전했고, 민규홍과 김태원은 컵 쌓기 미션에서 고군분투하며 탈락 위기에 처했다. 결국 김태원이 먼저 컵 쌓기에 성공, 민규홍의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민규홍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미션을 완주해 안방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네 번째로 탈락한 민규홍은 "이제부터 진짜 혼자 해내야 한다. 제 미션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거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저의 모습은 할머니가 만들어 준 것이다. 할머니, 이제 나 술 끊을게. 진짜 끊는다고 약속할게"라면서 오열했다.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금주 다짐이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