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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거전' 지승현 "인기상? 평생 생각도 안 해..수상 후 당황"[인터뷰②]

  • 안윤지 기자
  • 2024-01-09
배우 지승현이 양규 장군 역으로 받은 인기상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승현은 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다. 지승현은 극 중 양규 장군 역을 맡았다. 양규 장군은 흥화진의 늑대로, 3만 고려인 포로를 구해낸 고려의 영웅이다.

지승현은 지난해 12월 말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인기상과 장편 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을 받았다. 먼저 인기상과 관련해 "그때 정말 당황했다. 머릿속이 정말 하얘지더라. 도통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내 앞에 세 분이나 계셔도 (말이) 정리되지 않았다. 그냥 나가서 생각나는 대로 뱉었다"라며 "내가 받을 상이 아니었는데 받은 기분이었다. 난 평생 인기를 생각해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규 장군을 내가 잘 알리고 있단 생각에 뿌듯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는 그가 데뷔 18년 만에 받은 첫 상이기도 하다. 이에 "무대에 올라가면 머리가 하얘진다는 말을 이제 알았다. 원래 식상한 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기할 때 난 단역을 하든 늘 최선을 다해서 해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에 뜻깊은 건 배우가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주는 게 기본적인데 우리 촬영하는 모든 스태프에게 말했는데 이걸 꼭 잘해서 양규 장군 알릴 거라고 했다. 잘 표현됐으니 그런 상을 주신 거 같다"라고 전했다.

양규 장군이 좀 더 살아있었다면 최우수상도 가능하지 않겠느냔 반응엔 "과거는 바뀌지 않으니까"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칭찬 너무 감사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연기 잘한다는 말이다. 이런 댓글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또 하나의 화제는 배우 김준배(소배압 역), 김혁(야율융서 역)이 역할로 분장해 깜짝 등장했던 상황이었다. 지승현은 그때를 떠올리며 "정말 몰랐다. 나를 보고 안아주는데 야율융서를 밀쳐내야 하나 싶었다. 근데 난 그냥 안았고 이후 내가 안아주려고 하니 날 밀쳐내더라"며 "그땐 사실 촬영이 다 끝났을 때라 현장에서 좀 벗어나 있었는데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고려 거란 전쟁' 속 양규 장군은 다른 인물들과 동떨어져 생활하게 된다.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지승현은 "초반에 (김) 동준 씨, 이원종 선배, 최수종 선배 등과 대본 리딩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서로 방송을 보거나 촬영지가 겹치면 가서 무조건 인사를 드렸다"라며 "오히려 거란족 형님들을 만난 적 없어서 상상했는데 만나니 재밌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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