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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거전' 지승현 "안은진·강하늘 연락 와..고진감래 했다고"[인터뷰③]

  • 안윤지 기자
  • 2024-01-09
배우 지승현이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한 주위 반응을 밝혔다.

지승현은 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다. 지승현은 극 중 양규 장군 역을 맡았다. 양규 장군은 흥화진의 늑대로, 3만 고려인 포로를 구해낸 고려의 영웅이다.

양규 장군은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이지만 결국 전쟁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아쉽진 않았을까. 지승현은 "아쉬움을 지금 아는 거 같다. 어제 처음으로 뉴스에서 불러 주시고 하면서 인기를 느끼는 느낌"이라고 하면서도 "전혀 아쉽지 않다. 보통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하단 표현을 쓰지 않나. 정말 식상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느꼈다. 또 난 양규 장군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이보다 더 잘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시원하고 숙제를 해결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양규 장군으로 호평받았다면 MBC 드라마 '연인'에선 구원무 역으로 지질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구원무를 향해 욕을 하기도 했다. 이에 "구원무는 왜 이렇게 욕하지 싶었다. 악역을 할 때도 그렇지만 그 사람을 이해하고 이 행동을 해야 하나 의문이었다. 구원무는 순박하고 무관이긴 하지만 약간은 바보 같은 면이 있는 걸로 잡았다. 그렇게 생각했으니 국밥집에서 청혼하는 신이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인' 촬영은 재작년 11월이었고 난 엄청나게 늦게 시작했다. 끝나고 '고려 거란 전쟁'을 시작해야 했는데 촬영이 좀 겹쳤다. 그런 것들이 싫어했지만 난 진정성 있게 했다는 평가로 받아들였다"라며 "길채(안은진 분) 님이 KBS 뉴스 보고 잘 봤다고 연락이 왔다. 감사하고 재밌었다. 하면서 걱정됐던 건 사극 두 개를 하니까 현대극 두 개를 해도 캐릭터가 달라고 같은 사람이 하면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사극 톤이 있어서 그렇다. 연인은 가볍게 하려고 했고 '고려 거란 전쟁'은 무게감을 주려고 했다. 그렇게 구분해서 했던 게 잘 했던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또 다른 주위 반응을 묻자, 지승현은 "배우들 연락 많이 왔다. 강하늘은 드라마가 재밌다고 하기도 했고 또 다른 사람은 'KBS 연기 대상' 이후 연락이 많이 왔다. '네가 고진감래를 하는구나' 싶더라"고 답했다.

끝으로 새해 목표에 대해 "작년엔 '소처럼 일하고 싶다'였는데 그런 한 해가 된 거 같다. 올해도 드라마 영화 많이 제작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게 목표다. 연기로 인사드렸으면 좋겠다"며 "인간으로서 한 해, 한 해 가면서 많이 늙었더라. 어른스러운 게 어떤 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 건강 잘 챙겨야겠다"라며 "현장에 있는 게 제일 좋다. 새벽 해도 뜨기 전에 차에 타서 현장으로 갈 때 죽을 때 느껴졌을 때 행복해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라고 마무리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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