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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 "'프듀2' 형들 기사에 지금도 '좋아요' 눌러..옹성우형, 軍 가기 전에 만났다"[인터뷰③]

  • 한해선 기자
  • 2024-01-09

배우 유선호가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이후 바뀐 자신의 인생과 그곳에서 얻은 소중한 인연에 대해 얘기했다.

유선호는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큐브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연출 박상훈, 강채원, 이하 '열녀박씨') 종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열녀박씨'는 두 주인공의 죽을 운명을 넘어선 사랑이 애틋한 로맨틱코미디로 그려지며 9.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선호는 극 중 세상에서 노는 게 제일 좋은 한량 재벌 3세, 강태하의 이복 남동생 강태민 역을 연기했다. 유선호는 늘 차갑고 반항적이며 뚜렷한 삶의 목표 없이 살아왔던 태민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가족들과의 관계를 회복, 행복을 찾아 나아가기 시작한 과정을 열연했다.


-유선호는 예능도 열심히 하고 연기도 열심히 하는 '올라운더' 같다.

▶제가 맡은 일을 최대한 해내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는?

▶저는 전쟁 장르물을 꼭 해보고 싶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저런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이기도 하고 캐릭터도 너무 잘 표현이 됐는데, 정말 볼 때마다 운다. 이런 작품이 내 인생에 있으면 좋겠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처음엔 아기 때 봤는데 커서 보니 너무 좋더라. 액션은 제가 맞는 걸 많이 했는데 스포츠물도 관심이 있다.

-배우로 꿈을 키운 계기는?

▶처음 연예인이 된 계기는 중학교 때 밴드부를 하다가 지금 회사에 캐스팅이 됐다. 아무것도 없이 캐스팅 됐던 거고 우연한 기회로 '프듀'(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갔고 사랑을 많이 받게 됐다. 이쪽(연예계)은 잘 몰랐는데 그때부터 욕심이 생겼다. 2019년, 2020년에 저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을 시기였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많이 생각하던 시기였는데 '언더커버'란 작품과 '거북이 채널'이란 작품을 만났다. 그 작품을 하면서 제가 가지던 고민이 해결이 됐고 지금의 제가 있게 됐다. 배우로서 직업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가수 활동에 대한 미련은 없나.

▶엄청 큰 미련이라기 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게 재미있다. 과거에도 재미있게 했고,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로 나뉘어지는 것 같다.

-인생 좌우명은?

▶요즘 가치관은 '하루하루 낭만 있게 살기'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 떠올리는 말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거다.

-'인생 2회차' 같이 말한다.

▶제가 15살, 16살부터 일을 시작해서 그런 것 같다. 제 또래의 이 일을 하지 않는 친구들을 보면 고민이 많은 시기다. 진로도 그렇고. 저는 그 고민을 남들보다 빨리 한 거니까 그런 부분이 참 감사하다. 요즘엔 일을 빨리 시작한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활동을 오래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23살이더라. 이제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인 것 같은데 단점보단 장점이 큰 것 같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친구들과,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못 보낸 것 정도다.


-'프듀' 시절 친했던 형들과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는지. 황민현, 옹성우는 유선호와 같이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데 연기적으로 서로 고민거리를 얘기하거나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지.

▶민현이 형은 '프듀' 이후로 시간이 정말 많이 지나서 요즘은 연락을 안 한지 좀 됐다. 형들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뭐라도 기사 하나가 뜨거나 SNS 게시물이라도 뜨면 '좋아요'를 눌러준다. 성우 형은 형이 군대 가기 전에 한번 봤다.

-연기적인 고민을 털어놓는 존재는 누가 있나.

▶연기 멘토가 계셨는데 고민이 있을 때 찾아가서 얘길 듣고 힌트를 얻는다. 배인혁 형 집에 제가 찾아가서 초반에 촬영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은 적도 있다.

-앞으로 어떤 수식어가 붙는 배우가 되고 싶나.

▶뭐든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걸 많은 분들이 느끼게 된다면 저에게 정말 큰 성공이 될 것 같다.

-'열녀박씨'는 어떻게 남을 것 같나.

▶전 작품도 그렇고 이번에도 사실 저의 2023년은 거의 '열녀박씨'와 '사채소년', '1박 2일'이 전부였다. 이 작품이 저에겐 유선호의 2023년으로 남을 것 같다.

-2024년 계획은?

▶당연히 새로운 작품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1박 2일'도 지금처럼 재미있게 여행을 하고 싶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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